경기도립국악단(단장 김재영)은 봄을 맞이해 ‘신춘음악회-경기인물뎐’을 3월20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주제를 정해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 경기도를 대표하는 정조대왕을 필두로 경기도문화재단에서 선정한 경기도 위인 정도전, 조광조, 이이, 정약용을 사군자(매·난·국·죽)에 빗대어 전통음악으로 선보인다.
천지사방을 깨울 웅장한 대북연주를 시작으로 화려한 봄의 무대가 열린다. 우렁찬 대취타 행렬과 함께 수원시에서 선정한 제11대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가 입장하며 신춘하례를 올린다. 종묘제례악으로 나라와 경기도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한다.
뒤이어 경기도 위인 4명을 사군자를 통해 만나보는 인물전이 펼쳐진다. 옛 위인들의 지조, 절개, 강인함을 경기도립국악단만의 화려하고 풍성한 선율과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화가 박채성의 손끝에서 웅장하게 피어낸다.
1장 ‘매(梅)’는 이른 봄,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의 모습을 표현한다. 백성의 고된 삶을 흥겨운 가락과 풍자로 위로해준 경기민요(매화타령·창부타령·경복궁타령)을 선보인다. 2장 ‘난(蘭)’에서는 깊은 산중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난초의 특색을 바람을 가르며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생황과 소금의 소리로 표현한다. 현악합주 ‘도드리’와 생황(笙簧)과 단소(短簫)의 이중주인 ‘생소병주’를 들려준다. 3장 ‘국(菊)’은 늦가을 첫 추위를 이겨내며 사군자 중 가장 화려한 국화꽃을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등 다양한 장단의 산조로 표현한다. 산조합주와 함께하는 경기도립무용단의 군무는 국화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마지막인 4장은 ‘죽(竹)’.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하는 대나무의 강인함을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도 꿋꿋하게 보전하여 전통공연예술로 자리 잡은 사물놀이와 사자놀음으로 표현한다.
사군자를 테마로 각각의 특색이 담긴 아름다운 우리 전통음악과 어울려 펼쳐지는 화가 박채성의 사군자 퍼포먼스는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2013년 새 봄, 새로운 전통공연으로 우리 전통음악의 진정한 우수성과 아름다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시 : 3월20일 오후7시30분
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관람료 : A석2만원/B석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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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031-289-6471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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