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되면 아이 뿐 아니라 어머니들도 긴장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 등 사회적 관계망이 좀 더 커지고 복잡해지게 되는 3월에는 학교에 가기 싫다고 울고 떼쓰는 아이도, 짜증을 부리는 아이도, 친구와 다툼이 잦은 아이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다양해지는 관계속에서 아이가 또래와 잘 지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왕따’와 같은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기 때문에 혹시 내 아이가 그런 상황에 놓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으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내 아이의 또래관계를 잘 눈여겨 보아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성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어울려 지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특히 초등학교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으로서 부모나 선생님보다 또래를 우선순위로 놓게 되며, 또래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자신의 능력과 비교하고 동일시해 가기도 합니다. 또한 또래와의 놀이를 통해 부모와는 다른 소속감을 느끼며 심리적인 안정감도 얻게 됩니다.
사회성은 친구들을 대할 때나 보다 어른을 대할 때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것과 같이 상황이나 대상에 맞는 기본적인 사회지식이나 눈치가 필요합니다. 친구가 울고 있는데 운다고 놀리거나 우는 것과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게 되면 친구 입장에서는 이해받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 역시 또래관계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친구와 게임을 하면서 규칙에 관계없이 무조건 먼저 하겠다고 우기거나, 지면 울어버리는 등의 행동은 자신의 욕구를 참거나, 그것을 감정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워하여 나타나는 행동으로 결과적으로는 또래관계를 저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성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대인관계 기술이 필요합니다. 마음으로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친하게 지내기 위한 행동(ex. 친구에게 먼저 인사하기, 말걸기 등)을 하지 않는다면 친구관계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대인관계 형성을 위해 실천하는 용기와 기술은 일단 맺은 관계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
※ 다음호에서는 내 자녀가 또래와 잘 지내지 못하는 원인과 특성, 부모님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녀의 양육 및 지도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연구소(상담센터)로 전화 또는 방문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포낙보청기?펄청각재활연구소(펄 아동청소년상담센터)
오진주 상담사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