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이용한 외과수술 크게 많아져

대장암, 탈장, 천공, 충수염, 담석증, 갑상선종양 등에 다양하게 시술

지역내일 2013-03-13

안산 한사랑병원, 단일공 복강경 수술 1000여건 시술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외과수술의 전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확실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각종 암과 탈장, 갑상선, 장천공, 충수염, 담낭염, 담석증 등의 수술에 복강경 수술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조기암 치료에 시행되던 것이, 최근에는 진행성 암 치료로까지 그 영역이 넓어졌다.
안산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은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개복수술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수술을 복강경으로 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며 “복강경은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회복도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통증 적고 회복 빠르고… 외과수술 전반으로 확대
복강경 수술은 0.3∼1㎝ 정도의 ‘포트(port)’라 불리는 작은 구멍을 만든 후, 이 구멍으로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방법이다. 복강경 수술을 위해 특수 제작된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복강 내에 삽입해 개복수술과 유사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때 카메라로 촬영되는 고화질 영상이 모니터에 나타나는데 이것이 의사의 눈 역할을, 특수 제작된 복강경 기구들은 의사의 손 역할을 하게 된다.
복강경 수술은 배를 열어 수술하는 개복수술과는 달리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며, 입원 기간도 짧다. 또한 고화질 영상을 보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런 복강경 수술로 유명한 병원이 안산에도 있다. 개원 초기부터 복강경 수술 시스템을 도입한 안산 한사랑병원은 개원 2년을 앞둔 현재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최동현 원장은 “한사랑병원에서는 충수염, 담석증, 담낭염, 탈장(성인, 소아), 대장암, 직장암, 장천공 등은 대부분 복강경으로 수술한다”며 “갑상선 수술에도 복강경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복강경을 이용해서 수술을 하면 목에 수술 상처가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 단계 발전된 복강경 ‘단일공 복강경 수술’
한사랑병원에서는 충수염이나 담낭염의 경우 ‘단일공 복강경’으로 수술을 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 2월을 기준으로 단일공 복강경 수술만 1000여건에 이른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한 단계 발전된 것으로, 일반 복강경 수술이 3∼5개의 포트를 이용해서 수술하는 반면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하나의 포트를 이용해서 수술을 한다. 그것도 배꼽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한사랑병원이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개원 당시부터 외과수술 병원을 표방하며 이 분야 전문 의료진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특히 최 원장은 국립암센터에서 전임의 과정이었을 때부터(우리나라에서 복강경  대장암 수술이 태동하던 시기) 복강경 수술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왔다.
최 원장은 “복강경 수술은 영아부터 노년층까지 특별한 제한 없이 받을 수 있다”며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고 미용적 측면도 고려되기 때문에 삶의 질과도 연관이 있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복강경 초기에는 수술 장비가 고가인데다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고액의 수술비로 환자의 부담이 컸다. 그러나 현재는 보험이 적용, 의료비 부담도 일반 개복수술과 별 차이가 없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미니인터뷰
안산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
환자들과 소통하는 병원 만드는 게 목표
‘꿈꾸는 외과의사(http://blog.naver.com/surgeonchoi)’. 안산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의 타이틀이다. 이 블로그에는 최 원장이 직접 작성한 전문적인 의료지식들과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여럿 포스팅 되어 있다.
최 원장은 이 블로그를 활성화 시켜서 환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의학적 지식을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죠.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창작의 고통도 크고요. 하하하.”
많이 부족하다는 최 원장의 얘기와는 달리, 블로그는 제법 알차다. 특히 질환별로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한 글이나 일상생활과 연계한 질병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다.
“지역에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면서 가족 같은 병원을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이를테면 건강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들을 의료인의 입장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쉽게 설명해주는 병원, 뭐 그런 것이죠. 이런 역할을 블로그를 통해 한층 강화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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