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추천 맛집-약초산Ⅱ

20년 전통 약초산 흑염소, 보양식 지존에 등극

방목 흑염소의 담백하고 쫄깃한 육질, 진한 육수, 들깨향이 이른 봄 입맛 살려

지역내일 2013-03-13

흑염소는 약으로 많이 해 먹는 보약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흑염소를 요리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흑염소 요리가 대중화되고 있다. 그 중 20년 전통을 자랑하며 안양권에서 흑염소 요리가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충남 예산 농장에서 방목한 신선한 흑염소 공수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검색해 찾아간 흑염소 요리 전문점 약초산은 청계동 소방서 뒤편 주택가에 위치해 있었다. 주소는 청계동이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은 단독주택들이 몇몇 모여 있어 바로 옆의 아파트밀집 지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골목길을 통과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웅장한 2층 건물에 감탄사가 나온다. 아마 예전에 단독주택 부지로 사용하던 곳인 듯싶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와 잘 다듬어진 넓은 잔디밭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요즘같이 햇볕 좋은 봄날, 이곳 파라솔 아래 앉아 있으면 부러울 것이 없겠다.



주문은 흑염소 전골로 했다. 함께한 지인이 흑염소 요리가 처음이라고 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리로 선택한 것. 보기에도 맛깔스러워 보이는 겉절이에 파릇한 돗나물, 가지런히 볶아진 도라지나물, 갓김치 등에 이어 불 위에 전골이 올려졌다. 부추 미나리 팽이버섯 등 갖가지 채소와 흑염소 고기가 올려진 전골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이집이 자랑하는 매운 소스에 겨자와 식초를 살짝 곁들여 나만의 소스를 완성했다. 잘 익은 흑염소 고기에 소스를 듬뿍 찍은 후 전골 속 부추 미나리와 함께 먹어보자. 아~, 흑염소 요리를 안 먹어본 사람은 이 맛이 상상이 잘 안 갈 것이다. 쫄깃한 고기가 입안에 착착 감긴다. 소고기보다 쫄깃하고 닭고기보다 담백하다. 살코기 부위도 그렇지만 보들보들한 껍질부위의 맛이 더 일품이다. 기름기 없이 입안으로 쏙 넘어가는 맛이 흑염소 맛을 아는 사람들이 왜 보양식으로 흑염소만을 고집하는지 알겠다. 진한 국물에 들깨향이 향긋해 처음 먹어본다던 지인은 거듭 국물 맛에 감탄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 집의 맛은 하루 이틀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약초산 김준호 대표는 “국물맛을 내기 위해 24시간 이상 뼈를 고아낸다. 오래 고아낸 육수는 간을 하지 않아도 구수한 맛을 즐길 수 있다”며 “약초산의 흑염소는 충남 예산의 농장에서 방목해 정상적으로 허가된 도축장에서 도축한 후 탑차를 이용해 공수하기 때문에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제공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흑염소 요리 전문점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20년 전. 전라남도 화순의 유명한 흑염소 전문점에서 비법을 전수받았지만 직접 운영하면서는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김 대표는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냄새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흑염소 요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평촌공고 인근에 위치한 본점에 이어 분위기 좋은 약초산Ⅱ에서 더 많은 분들이 맛있게 흑염소 요리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알카리성 스테미나 식품으로 인기
흑염소 전골 이외에 점심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염소탕, 양념해 재워 둔 고기에 고추장과 양념을 섞어 담백한 흑염소무침, 육질이 가장 좋은 부위만을 선별한 수육도 이 집의 인기 메뉴라고. 전골 요리를 모두 먹고 나니 후식으로 삼지구엽초차가 나왔다. 쌉싸름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
흑염소는 약초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약초를 먹고 자라는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저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알카리성 식품으로 피부미용, 신체발육, 산전·후, 병후 회복에 탁월해 남녀노소 스테미나에는 최고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약초산은 건평 445.5㎡(135평) 대지 2310㎡(700여평), 1층과 2층에 200석 규모의 넓은 홀과 10명 이하 손님들이 아늑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홀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흑염소 요리를 못 먹는 고객을 위해 삼계탕이 준비되어 있으며 단체 손님의 경우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포장이 가능해 기력이 약한 어르신들이나 바쁜 수험생 자녀를 위해 포장도 가능하다.
한 번 먹어보면 다른 보양식이 생각나지 않는 요리,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연에서 방목하여 최고의 식품 가치를 자랑하는 약초산 흑염소 요리로 올 한 해 기운차게 시작해 볼 것을 강추한다.
문의: 031-426-0305, 의왕시 포일동 87-22(양지편로 21-3)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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