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등학교, 2013년도 서울대 수시 5명 합격

춘고, 서울대 수시 합격생들에게 물었다.

“수시 준비,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지역내일 2013-02-08

전체 입학 정원의 60%를 선발하는 수시전형. 특히 상위권 대학은 우수한 학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80% 이상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즉, 수능성적 위주의 정시만으로는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가 되어가는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춘천지역의 수시 성적은 바닥을 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도, 학부모도, 학교도 수시에 대한 준비를 전혀 못하고 있다는 혹독한 평가 앞에 학부모들의 불안만 커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변화의 분위기가 시작되고 있다. 춘고의 경우 서울대 5명, 연세대 4명, 고려대 8명, 서강대 4명, 한양대 8명 등 눈에 띠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수시를 준비했을까? ‘춘천고등학교’ 올해 서울대 수시 합격생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공 선택, 자신의 적성과 성향을 파악하라!


 


수시 전략의 필수 조건으로 꼽히는 전공 선택. ‘무조건 좋은 대학만 입학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수시를 접근하면 좋은 성적을 내기 쉽지 않다. 자신의 성적과 성향, 그간의 활동 상황을 살펴 최상의 선택을 하는 것이 수시의 필수 전략이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 합격한 손승범(20)군은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 성공한 대표적인 경우. “사실 고등학교 입학 당시에는 단순히 생물을 좋아하는 정도였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교내 생물 동아리 활동 중 강대에서 직접 생물 실험을 해보고 나니, 연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군은 그때부터 혼자서 생물 관련 강연과 캠프를 찾아다녔다. 참여자 선발을 위해 단계별로 거치는 과제도 독학으로 해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다 보니 힘들지는 않았다. “물론 저는 제가 좋아서 인터넷을 뒤져가며 찾았지만, 관심 있는 분야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 합격한 임기용(20)군 역시 춘고의 생물동아리 회원. 임군 역시 1학년 때부터 생물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성향과는 맞지 않는 면이 있었다. “실험하고 연구하는 것은 재미있는데, 가만히 앉아서 하는 것은 제 성향과 맞지 않더라구요. 원래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자연스럽게 환경 분야로 관심이 퍼져나갔습니다. 현장으로 탐사도 가고 연구도 할 수 있는 산림과학이 저에게 딱 맞았습니다. 활동적인 성격이라 환경기구에서 활동하는 것도 제 적성에 맞겠다는 판단이 들었죠.”


이렇게 학과 선정에 있어서 평소에 관심이 있고, 그 분야에 관련된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공통적인 의견. 사실 이 부분을 무시하고 무조건 성적과 스펙에 맞추다보면 이후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도 혼란스럽고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전공 관련 경험을 중심으로 솔직하게 써라!


 


손군과 임군의 경우 자기소개서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확실히 좋아하는 분야가 있었고, 확고한 진로가 있었기 때문. 손군의 경우 강대에서 생물 실험을 했던 일화를 서두에 밝힘으로써 차별화를 두었다. “거창한 활동이 아니더라도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이었기에 나만의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자율전공학부에 합격한 윤성제(20)군은 “자기소개서를 미리 준비한다는 후배들이 있는데 바보 같은 짓입니다.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선배들의 샘플을 살펴보면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 대신 자신이 전공을 선택한 확실한 이유와 확신이 있어야겠죠.”


윤군의 경우, 1학년 때까지만 해도 검사나 변화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법학을 전공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2학년 때 도전 골든벨 대회 수상으로 유럽연수를 다녀오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나라의 국제 문제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와 외교에 관심이 많아졌죠. 그리고 그 맞물리는 지점에 분쟁조정학이라는 학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전공하는 학교가 없더군요. 자율전공학부는 원하는 전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자율전공학부를 선택한 이유이고 자소서에 쓴 내용들이죠.”


윤군은 자소서는 솔직하게 써야한다고 했다. 만약 자신이 이러한 경험 없이 자소서를 썼다면 면접에서 모든 것이 들통났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수시가 힘들다는 자율전공학부의 경우,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진심만 있다면 오히려 더 열려있는 것 같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면접은 관계 형성, 말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윤군의 경우, 자소서와 연계된 면접이 이루어지면서 편안하게 진행했다. 평소 토론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다. “두 명의 교수님이 다른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한 분은 긍정적으로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한 분은 마음에 안드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래도 두 분 모두에게 시선을 맞추며 이야기했습니다. 실수를 하면 실수했다고 솔직히 이야기하고 제 진심만 전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손군의 경우는 평소에 친구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설명해줬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문제 풀이 과정을 설명해야 하는 분위기가 엄숙하고 딱딱할 줄 알았는데, 친구들에게 설명해줄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편안하게 면접을 본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한 민동길(20)군은 평소 읽었던 책이 도움이 됐다. “저는 전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3학년 들어서야 전공을 선택하다보니 수시를 치루면서 힘들었습니다. 친구들과 달리 관련 경험도 많지 않아 자소서 쓰는데도 애를 많이 먹었죠. 다만 전공 관련 책을 많이 읽어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에서도 교수님과는 다른 책에 대한 저의 관점을 밝힐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 마디!


 


“진로에 대한 고민은 빨리 많이 해라. 전공 관련해 다양한 경험은 필수다.” “모의고사를 잘 본다고 자만하면 안된다. 수능을 평소보다 못보는 친구들이 아주 많다.” “수시 안되면 수능으로 간다는 생각은 버려라. 수능 절대 만만치 않다.“ “학교마다 수시의 경향이 다르므로, 다른 학교 합격한 선배들 이야기도 들어봐라” “제발 내신 포기하지 말라. 성실함과 꼼꼼함도 실력이다.”


 


문의 250-9330,9306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