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사람에겐 ‘길’이 보인다

지역내일 2013-03-10

          
<망매해갈(望梅解渴) - 매실을 생각하고 목마름을 이겨내다> 삼국지에 나온 조조에 관한 일화 한토막이다. 무더운 여름에 군사를 이끌고 행군을 하던 조조는 군사들이 너무 지치고 목이 말라 힘들어 하자  “조금만 더 가면 매실이 주렁주렁 열린 매실밭이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라” 라고 거짓으로 군사들을 독려한다. 단지 그 말을 했을 뿐인데 군사들의 입에서는 매실의 신맛을 생각하면서 군침이 돌아 목마름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국어영역도 공부하면 성적이 오를까요?’ 라는 질문은 그동안 필자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에 하나다. 물론 당연히 오른다. 하지만 전제가 되는 것은 ‘공부하는 목표가 분명히 있느냐’하는 것이다. 매실을 먹고 갈증을 해소하려는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에 병사들은 힘을 냈고 결국 전쟁에서 승리했듯이 자신의 꿈과 목표가 분명한 학생들은 과정의 어려움보다 결과의 즐거움을 먼저 생각하므로 당연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013년은 새로운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국어영역의 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출제의 방향이나 문제의 유형이 변화한다고 해서 국어의 기본적 개념이나 작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학습 방법을 토대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성적은 향상된다. 3월,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새내기와 수능을 앞둔 수험생까지 국어 성적을 향상하기 위한 몇 가지 기본 방향을 제시한다.

‘내신’은 국어의 기본학습  
 국어영역은 독서, 문학 등에서 텍스트가 되는 개별적 작품들의 양이 방대하다. 그래서 개별적 작품의 이해 이전에 갈래의 기본적 이해 원리와 개념을 이해한 뒤 개별적 작품을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 내신과정은 문학, 독서, 화법, 작문, 문법 등의 모든 영역에서 기초가 되는 개념과 원리를 학습하는 과정이다. 또한 학생부는 수시 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어느 경우든 고등과정의 가장 기본은 내신이다. 그러므로 내신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국어의 원리와 개념의 활용
 기본 원리와 개념을 충실히 익혔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문제에 활용하는 능력의 향상이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기본 개념과 원리가 어떻게 문제화 되었는지, 작품에 적용되는 방식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 경우 가장 좋은 텍스트는 역시 기출 문제이다. 수능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시도 교육청이나 평가원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각 영역의 문제 유형과 원리의 문제화 방법을 충분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습보다 ‘복습’, Feedback
 의사의 처방이 적절하려면 정확한 진단이 전제되듯이 국어 성적을 향상시키려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현재 자신의 학업 성취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조언을 해줄 멘토가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의 선생님과 대화는 항상 ‘약’이 된다. 항상 자신의 학업 진행과정에 대해 선생님과 소통하면서 그분들의 조언을 듣도록 하자. 특히 내신 시험이나 모의고사를 본 후 선생님과 함께 검토한 다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노력을 한다면 국어영역에서 상위 1%의 성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꾸준함과 집중력  
모든 과목이 그렇듯 국어영역 역시 한순간에 성적이 향상되기는 힘들다.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 많은 양을 한꺼번에 공부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생각만큼 성적이 향상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까지 성적이 나빠질 수 있다. 그래서 좀 더 효율적인 학습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 학습 계획이다. 가능하면 1년 단위로 학습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행계획은 일주일 단위로 수립하는 것이 좋다. 각 과목별로 학습할 양과 학습일정을 미리 계획하고 1주일 단위로 점검해 나가면서 공부한다면 매 시험마다 향상되는 성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가끔 고1, 2학년 시기에 학업에 소홀했던 고3 수험생의 경우 너무 쉽게 자신이 목표했던 학교나 학과를 포기하고 주어진 내신점수나 수능 점수에 맞추어 진학하겠다는 학생들을 접할 때가 있다. 흔히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지만, 이제 신학기가 시작되었고 실제로 늦은 시기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집중력 있게 꾸준히 공부한다면 꿈을 이룰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


  
 
구진욱 원장
두드림 국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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