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다. 2014학년도 대학입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대입재수의 길을 선택한 학생들이 모두 성공적인 수험생활을 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
1. 재수는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창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년 가까이 쉼 없이 달려왔다. 왜, 어디로 달리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원하지는 않았지만 엎어졌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생각해 보자.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원하는지.
재수는 실패자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다. 삶을 새로 디자인하는 좋은 기회이자 행복한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명심하자! 고개 숙이지 말자. 형형한 눈빛으로 전방을 바라보면서 당당하게 걸음을 내딛자.
2. 재수를 결정을 했으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자.
보통 ‘재수 1년’이라 말하지만, 3월부터 따져도 8개월 남짓이다. 재수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반학습이 잘 되어있지 않은 학생이 늦게 재수공부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되도록 빨리 시작하자.
3. 지난해 대입에서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자.
가장 좋았던 성적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지난 수능 성적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그 잊고 싶은 점수를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재수를 시작하면서 해야 할 첫 작업이 실패원인 분석이다. 취약점을 분석하고 극복 방안을 찾자. 학습·생활 습관에서 잘못된 점을 고치자. 이제까지와 똑같은 행동과 습관으로 작년보다 나은 결과를 바랄 수는 없다.
4. 목표대학을 설정하고, 그 대학에 가야만 하는 절실한 이유를 명확히 하자.
또 모의고사를 치를 때마다 성적 차이를 다시 확인하며 끊임없이 자극하자. 달라지는 입시제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도 필요한 마음 자세다. 변화하는 입시환경에 눈과 귀는 열어 두되, 입시 공부에 집중하도록 하자.
5. ‘수험생’이라는 자신의 본분을 잊지 말자.
‘입시 실패’라는 외적 충격은 오래가지 않는다. 5월이면 초심은 사라지고, 고3때의 좋지 않은 습관이 되살아난다. 비록 외적 동기가 계기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내적 동기로 전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한다. 절실해야 한다. 수능시험에 성공하는 그 순간까지 잊지 말자. 나는 수험생이다!
6. 수능은 마라톤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목표로 공부하자.
1㎞, 10㎞ 성적에 연연하는 마라토너를 본 적이 있는가?
모의고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매월 보는 모의고사 성적에 연연하지 않게 되면 긴 호흡을 갖고 균형 잡힌 공부를 하기가 어렵다. 자꾸만 조급하게 된다. 수능이 다가 오면서 조바심치다가 제 풀에 무너지고 만다. 수능 결과? 묻지 마라!
7. 기본개념과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하자.
재수생들 대부분은 기반학습이 튼튼하지 못하다. 그런데 ‘본 적 있는 것’을 ‘내가 알고 있는 것’인 양 착각을 한다. 개념과 원리에 대한 공부가 충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를 풀며 답만 구하는 겉핥기식 공부를 한다. 표면적인 공부는 진정한 실력 향상을 가져올 수 없다.
그리고 절대로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을 포기하지 말자. EBS 수능연계교재를 내 공부와 연계하자. 그정말 중요한 것은 EBS 교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기출문제(수능, 모의수능) 풀이와 분석도 철저하게 이루어 져야 한다. 겸허해야 한다. 낮아져야 한다.
8. 공부한 내용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
직후복습을 하자. 꼭! 수업이 끝난 직후 5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핵심내용의 이해 정도를 점검해야 한다.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까지 익혀야 한다. 그리고 오답 연구를 하자. 개념이해 부족인지, 성급한 판단 오류인지, 문제 접근방식 오류인지, 틀린 이유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자.
9. 고3보다 더 세세한 학습계획을 세우고, 매일 결과를 점검·평가하자.
학습시간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자. 학습시간, 낭비한 시간을 매일 기록하고 평가하여야 한다.
대입재수학원을 다니는 수험생의 경우, 학원 수업에 바탕을 둔 주간학습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른 공부를 하루하루 실행하고, 점검하는 것이 좋다.
10. 웃자! 칭찬하자!
웃자.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칭찬하자. 나 자신을. 그날의 학습목표를 달성한 나에게 진심으로 칭찬하자.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그날의 칭찬거리를 찾아보자. 반성과 피드백도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전에 칭찬부터 하자.
대입 성공의 비법은 따로 있지 않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문제는 실행이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평범한, 아주 익숙한 사실을 실행에 옮기느냐 그렇지 않느냐 - 재수 성공 여부는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
글 : 이학준원장
(재수전문 이학준학원 원장, 대전,배재대학교 강의 [외래/특강교수] 학습 · 진로코칭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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