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조인성은 왜 부동산에 투자할까

지역내일 2013-03-08 (수정 2013-03-08 오후 2:45:45)
[책으로 읽는 경제] '부자가족 프로젝트'

부자들의 재테크 민낯을 들여다 볼 기회가 생겼다. 축구선수 박지성과 영화배우 조인성씨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우리은행의 대표 PB(프라이빗뱅커) 박승안 부장이 '부자가족 프로젝트'를 펴냈다. 박지성과 조인성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직업 특성상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한다.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노린 부동산투자가 대부분이다. 다양한 인맥과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 어우러진 결과다. '부동산은 연예인의 투자트렌드를 따라가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의사는 시간이 없어 찾아오는 보험설계사의 조언을 많이 듣게 마련이다. 자산의 대부분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보험상품에 들어가 있다. 변호사는 '의심'이 많아 간접상품과 장기상품, 절세상품에 관심을 둔다.

박 부장은 부자들의 재테크 방법을 따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예방주사처럼 먼저 던졌다. 연예인이나 전문직 종사자 외에도 숨어있는 부자들과 자주 만나는 저자는 이들의 면모를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장기간' '기본에 충실하라'고 조언한다.

돈을 부리는 사장 같은 마인드와 긍정적인 생각이 첫 번째 조건이다. 돈에 얽매여선 돈의 주인이 되기 어렵다. 비관적인 사람은 돈과 멀어지기 일쑤다. 리스크를 먼저 생각하면서 투자와 소비를 따져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리스크는 위험이면서 기회다.

박 부장은 본격적으로 부자되기 위한 전략을 쏟아냈다.

먼저 가족의 현재 재무상황을 정확하게 짚어본다. 그리곤 '절약' '몸값 올리는 재테크' '투자' 등 3단계 '돈버는 전략'을 쓴다. 재테크를 하려면 종잣돈이 필요하다. 종잣돈을 만들려면 보이지 않는 지출을 줄이고 가계부를 쓰면서 저축을 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것 역시 간과해선 안되는 포인트다.

박 부장은 마지막으로 '재테크' 5가지를 진단하면서 구조조정방법을 제시했다. '소비와 재테크 자금의 비율' '자산구성의 비율' '투자기간의 비율' '가족 구성원별 자산비율' '수익성 자산과 비수익성 자산 비율' 등 자산과 부채를 적어놓은 종이를 놓고 한참동안 고민하다 덮게 만들었던 문턱들을 쉽게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알키
박승안 지음
1만 4000원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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