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송재빈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장
안전·에너지·일자리창출이 3대 핵심과제
전문인력 양성과 새로운 영역 창출 나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인증업무에서 쌓은 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었다. 새로운 영역은 '안전한 국민행복' '에너지' '창업'으로 압축된다.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으로 안전, 환경, 의료기기, 바이오, 생활용품, 건설재료 등 관련 분야의 시험·분석·인증 분야를 이끌고 있던 KCL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KCL의 변신은 2011년 9월 송재빈 원장이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송 원장이 내부 혁신을 추진한데는 KCL 조직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송 원장이 취임했을 당시 KCL은 2010년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통폐합돼 몸집이 2배로 커졌다. 조직은 통폐합 됐지만 구성원간의 결합은 느슨했다. 특히 KCL이 민간기업인데도 공기업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조직 문화로는 KCL 미래가 밝지 않다고 생각해 KCL 구성원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매우 필요했다." 송 원장은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설득하며 모든 일을 뚝심으로 추진했다.
◆국민건강 우리 손으로 = 송 원장은 우선 KCL의 최고 가치를 '안전'에 뒀다. KCL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시험, 평가, 분석, 인증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안전 분야에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지난해 시작된 에코프렌들리(Eco-Friendly) 인증사업이다.
에코프렌들리 인증은 실내의 석면 환경호르몬 유해화학물질미세먼지 세균의 존재 여부를 시험하고, 벽지 장판 가구 완구 등 각종 생활용품의 유해성분을 분석하고 관리해주는 환경서비스 사업이다.
또 범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는 주거 방범시스템 인증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CL은 지난해 창세트, 문세트, 셔터 등의 침입저항 시험방법과 등급기준을 표준화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이런 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방법과 관련 규정이 없어 허술한 비규격 제품들로 시공해 왔던 문제점을 해결했다.
◆카누 교육으로 창업 연결 = KCL은 지난해부터 수상레저인 카누와 카약의 대중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실제 서울시 강남 예술의전당 맞은편에 있는 KCL 서초분원 1층은 들어서면 카누와 카약 작업장이자 교육장이다.
송 원장 카누제작과 교육사업에 나선 것은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증기관 최초로 중소기업청 BI창업교육 수행기관으로 인가를 얻어 일자리 교육을 전담할 KCL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송 원장은 카누제작을 위해 인터넷을 활용한 독학으로 카누 제작기술을 익혀서 직접 교육을 했다. 쓰레기더미로 가득 찼던 지하 공간을 말끔히 치우고 목재 보관소와 작업장으로 개조했다. 특히 작업공구를 자체 개발하고 제작매뉴얼까지 완성했다.
이곳에서 카누·카약 뿐만아니라 목공가구, 악기 제작 분야에서 은퇴자들의 창업교육과 직업전환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시작한 교육은 총 9회 과정에서 200여명이 이수했다. 송 원장은 "지자체별로 소규모 하천정비사업이 완공되면서 수변공간이 예전보다 많아져 향후 카누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카누 1만척을 생산해 일자리 창출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으로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한 건 송 원장에게 큰 기쁨이다.
◆시험인증 경쟁력 강화 = KCL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중 하나가 신재생에너지이다. KCL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태양광 모듈 및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스템(BIPV)의 성능평가 장비와 건축외피 시스템(커튼월) 성능평가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시장뿐 아니라 중동 및 아시아의 신규 초고층건물 성능시험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송 원장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시험인증 추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할 계획이며, 이러한 노력들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로도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원장은 또 "KCL이 글로벌 인증기관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생존의 문제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인증업체와 적극 제휴하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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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너지·일자리창출이 3대 핵심과제
전문인력 양성과 새로운 영역 창출 나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인증업무에서 쌓은 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었다. 새로운 영역은 '안전한 국민행복' '에너지' '창업'으로 압축된다.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으로 안전, 환경, 의료기기, 바이오, 생활용품, 건설재료 등 관련 분야의 시험·분석·인증 분야를 이끌고 있던 KCL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KCL의 변신은 2011년 9월 송재빈 원장이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송 원장이 내부 혁신을 추진한데는 KCL 조직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송 원장이 취임했을 당시 KCL은 2010년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통폐합돼 몸집이 2배로 커졌다. 조직은 통폐합 됐지만 구성원간의 결합은 느슨했다. 특히 KCL이 민간기업인데도 공기업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조직 문화로는 KCL 미래가 밝지 않다고 생각해 KCL 구성원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매우 필요했다." 송 원장은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설득하며 모든 일을 뚝심으로 추진했다.
◆국민건강 우리 손으로 = 송 원장은 우선 KCL의 최고 가치를 '안전'에 뒀다. KCL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시험, 평가, 분석, 인증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안전 분야에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지난해 시작된 에코프렌들리(Eco-Friendly) 인증사업이다.
에코프렌들리 인증은 실내의 석면 환경호르몬 유해화학물질미세먼지 세균의 존재 여부를 시험하고, 벽지 장판 가구 완구 등 각종 생활용품의 유해성분을 분석하고 관리해주는 환경서비스 사업이다.
또 범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는 주거 방범시스템 인증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CL은 지난해 창세트, 문세트, 셔터 등의 침입저항 시험방법과 등급기준을 표준화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이런 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방법과 관련 규정이 없어 허술한 비규격 제품들로 시공해 왔던 문제점을 해결했다.
◆카누 교육으로 창업 연결 = KCL은 지난해부터 수상레저인 카누와 카약의 대중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실제 서울시 강남 예술의전당 맞은편에 있는 KCL 서초분원 1층은 들어서면 카누와 카약 작업장이자 교육장이다.
송 원장 카누제작과 교육사업에 나선 것은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증기관 최초로 중소기업청 BI창업교육 수행기관으로 인가를 얻어 일자리 교육을 전담할 KCL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송 원장은 카누제작을 위해 인터넷을 활용한 독학으로 카누 제작기술을 익혀서 직접 교육을 했다. 쓰레기더미로 가득 찼던 지하 공간을 말끔히 치우고 목재 보관소와 작업장으로 개조했다. 특히 작업공구를 자체 개발하고 제작매뉴얼까지 완성했다.
이곳에서 카누·카약 뿐만아니라 목공가구, 악기 제작 분야에서 은퇴자들의 창업교육과 직업전환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시작한 교육은 총 9회 과정에서 200여명이 이수했다. 송 원장은 "지자체별로 소규모 하천정비사업이 완공되면서 수변공간이 예전보다 많아져 향후 카누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카누 1만척을 생산해 일자리 창출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으로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한 건 송 원장에게 큰 기쁨이다.
◆시험인증 경쟁력 강화 = KCL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중 하나가 신재생에너지이다. KCL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태양광 모듈 및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스템(BIPV)의 성능평가 장비와 건축외피 시스템(커튼월) 성능평가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시장뿐 아니라 중동 및 아시아의 신규 초고층건물 성능시험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송 원장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시험인증 추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할 계획이며, 이러한 노력들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로도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원장은 또 "KCL이 글로벌 인증기관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생존의 문제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인증업체와 적극 제휴하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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