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숲 사이에 그림처럼 자리잡은 아담한 단독주택. 따스하게 비치는 햇볕을 쬐며 아침의 여유를 즐기고, 테라스에서 마시는 진한 아메리카노는 삶의 활력소가 된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이런 그림 같은 풍경은 팍팍한 빌딩숲에서 살아가는 모든 도시인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상상속에 존재하는 나만의 단독주택을, 그것도 부천시내에서 현실로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엄청난 땅값과 건축비는 물론이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도심 속 나만의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부천 중앙직업전문학교(대표 양병갑)에서 ‘내집 짓기’ 강좌를 개설했다.
그림 같은 도심 속 내집, 현실이 된다
“내집 짓기 강좌는 집 짓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가장 저렴하고 자신의 의견이 완벽하게 반영된 집을 짓는 방법을 교육하는 과정입니다. 포커스는 도심의 자투리 땅을 이용해서 ‘협소주택’을 짓는 것에 맞춰져 있습니다.”
부천 중앙직업전문학교 양병갑 대표의 설명처럼 ‘내집 짓기’ 강좌는 편리한 생활환경을 버리지 않고 도심에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협소주택’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협소주택은 ‘작은 집’을 부르는 특정용어로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택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다. 도심의 자투리 땅을 이용해서 땅값을 최소화하면서 만족도 높은 나만의 집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중앙직업전문학교의 내집 짓기 강좌는 2개월 과정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2시간씩(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총 32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현직 건축사와 종합건설업체 임원, 경영학박사 등이 직접 강의를 진행해 현장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강의에 참여하게 되면 집을 짓는 전반적인 과정부터 땅을 구입하고, 건축 도면을 읽고, 건축 원가를 산출하고, 건축 관련 법을 배우고, 자신이 생각한 집의 모형을 만드는 과정까지 배울 수 있다.
한 강좌의 수강 인원은 5∼10명 정도로, 단독주택이나 협소주택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개강은 3월 16일이고 수강료는 30만원이다. 부부가 함께 수강할 경우 수강료는 한 사람만 내면 된다.
“‘건물 하나 지으면 10년 늙는다’고 합니다. 이 말은 그만큼 내가 원하는 집을 짓기가 어렵고 건축업체와의 분쟁에 휘말리기도 쉽다는 뜻입니다. 잘 모르거나 어설프게 알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알고 설계와 계약만 잘 해도 이런 문제는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강좌는 그런 의미에서 단독주택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협소주택, 장점도 많고 생활도 편리하다
양 대표는 이번 강좌의 개설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를 해 왔다. 협소주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이를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추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는 협소주택이 앞으로 우리나라 도심의 생활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소주택의 대표적인 장점은 단독주택의 장점을 100% 살리면서 건축비가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획일화 되어있는 아파트 구조와 달리 가족들의 생활 동선과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인테리어와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양 대표에 따르면 부천 도심 생활의 여건을 가만했을 때 66.6∼99.9㎡(20∼30평) 정도의 공간에 2층 규모로 짓는 협소주택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지을 경우 비용은 얼마나 들어갈까? 토지의 경우 부천시내는 3.3㎡(1평)당 1000만원 정도이지만 자투리 땅은 700∼800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건축비를 포함하면 3∼4억원으로 4인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
“집을 지을 때 설계 단계만 꼼꼼히 신경써도 공사비의 20% 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이런 내용을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강좌가 될 것입니다. 아내나 남편, 아니면 부부가 함께 듣는다면 미래에 대한 최고의 투자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부천 중앙직업전문학교에서는 건축설계사무소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설계사무소 취업과정’ 강좌를 운영 중이다. 이 과정은 100% 국비가 지원되는 ‘청년 YES 프로젝트’로 매월 20∼40만원의 훈련 참여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이다. 미취업 청년으로 만 29세 이하(군필자는 만 32세까지)의 청년 등이 대상이다.
이춘우 photo@naeil.com
부천 중앙직업전문학교는?
부천 중앙직업전문학교는 1994년 중앙건축설계학원으로 설립, 2010년 중앙직업전문학교로 개편했다. 20여년간 건축 관련 분야만 전문으로 지도해 왔으며 전국에서 건축사와 기술사까지 교육하는 몇 안 되는 교육기관 중 한 곳이다. 경인지역에서 배출되는 건축사 배출 인원의 상당수가 이곳 출신으로 부천에 위치해 있지만 전국구로 통한다.
문의 : 032-653-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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