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에서 겪게 되는 ‘희·노·애·락’을 각기 다른 맛으로 버무린 명품연극 4편이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소극장에 오른다. 안산문화재단은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패키지 티켓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어 연극 애호가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첫 번째 작품은 배종옥, 조재현, 정재은, 정웅인 등 연기파 배우들의 치밀한 내면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다. 결혼 빼고는 다 해본 그와 그녀는 매주 목요일에 만나 특별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로 한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두 남녀가 인생을 추억하며 남녀의 본질적인 차이와 인생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연극이다. 공연은 4월 19일 20일 2차례씩 4회 달맞이 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두 번째 작품은 톡톡 튀는 젊은 연출가의 감각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뿔’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차세대공연가를 육성하기 위해 그해 신춘문예에 당선한 시나리오를 겨울에 무대에 올리는 ‘봄작가 겨울무대’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뿔’은 지난해 공연된 4편의 작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사슴농장에서 벌어지는 직장 야유회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단면을 그렸다. 공연은 5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별무리극장에서 열린다.
세 번째 작품은 지난해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 한태숙의 2013년 최고 기대작 ‘안티고네’다. 반역자로 몰려 매장이 금지된 오빠의 시신을 수습하려는 안티고네를 주인공으로 자연법과 실정법 사이에서 인간이 해야 할 선택을 이야기한다.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소포클레스의 원작을 한태숙 연출가는 어떻게 비틀 것인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배우로는 관객들에게 익숙한 신구, 박정자. 김호정 등이 출연한다. 공연일은 오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이며 하루 한 차례 3회 공연한다. 공연무대는 달맞이 극장.
마지막 작품은 배우와 스텝이 함께한 인도여행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디아 블로그 시즌 2다. 줄거리는 현실을 견디기 힘겨운 두 청년이 인도로 여행을 떠나고 우연히 기차역에서 만난 청년들이 하나 둘씩 속내를 털어놓는다. 시즌 1에 이은 이번 연극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련과 아버지와의 갈등을 품은 두 남자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별무리 극장에서 공연된다.
안산문화재단은 공연 4편을 모두 관람할 경우 40% 할인, 별무리 극장 2편을 포함한 연극 3편 관람할 경우 30%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중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패키지 판매는 연극관객의 다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저렴하게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패키지 상품은 100개 한정 판매한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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