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헤어디자이너에게 듣는 ‘4050 봄맞이 헤어 트렌드’

짧은 커트와 자연스러운 컬 웨이브가 대세

지역내일 2013-03-05

 시나브로 봄이다. 쌀쌀한 찬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두터운 겨울코트를 입으면 왠지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드는 때가 바로 요즘. 덜덜 떨지언정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산뜻해진 옷차림만큼이나 헤어 변신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철헤어커커 고덕점 김현주 점장에게 세련된 미즈헤어 트렌드에 대해 물어봤다. 가득 찬 예약으로 어렵게 시간을 마련한 김 점장은 “헤어는 또 다른 나의 의상”이라며 “헤어에 얼마만큼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조금 더 예쁘게’ ‘조금 더 어려 보이게’ ‘얼굴이 리프트해 보이게’ 등 여자들의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헤어에 반영하려는 김 점장의 모습에서 멀리 강남에서 혹은 경기도에서 찾아오는 단골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짧은 커트로 동안에 도전
요즘 40~50대 주부들은 ‘아줌마’라는 단어가 생소할 만큼 자신에 맞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유행에도 민감하다. 황신혜, 최화정, 오연수 등 나이가 무색한 연예인들만 봐도 ‘나이에 맞는 스타일’을 굳이 정형화시킬 필요가 없어 보인다.
 “요즘 주부들은 트렌드에도 민감하고 또 유행에 따른 변화에도 많이들 익숙하세요.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나 연예인 사진을 가지고 오셔서 스타일 변화를 요구하시기도 하죠. 요즘은 짧은 머리를 많이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트렌드이기도 하구요. 고준희 단발머리나 ‘아이리스2’의 오연수 커트를 해 달라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어요. 올봄엔 짧은 커트와 볼륨을 위한 자연스러운 컬 웨이브 정도를 권합니다.”
 요즘의 트렌드는 짧은 커트다. 얼굴 역시 동안이 대세, 여기에 맞는 발랄한 이미지의 짧은 커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긴 머리에 비해 손질이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 시각적인 ‘리프팅 효과’도 있어 얼굴이 다소 부스스해 보이고 쳐져 보이는 긴 머리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
 “짧은 커트도 정말 다양한 스타일이 있어요. 헤어를 결정할 땐 유행이나 트렌드보다 자신의 얼굴형이나 스타일에 먼저 집중해야 합니다. ‘누가 해서 예쁘더라’고 무작정 따라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죠. 헤어디자인에 큰 변화를 줄 때에는 다른 사람의 머리를 떠올리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만들어내길 권합니다.”


봄, 산뜻한 오렌지 컬러가 대세
헤어스타일에 큰 변화를 주기가 망설여진다면 헤어컬러부터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흰머리염색이 아닌 멋내기염색도 많은 주부들이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톤 다운된 어두운 컬러보다 요즘은 한 단계 톤업(tone-up)된 컬러가 유행이에요. 물론 헤어컬러도 유행보다는 피부톤에 맞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체리오렌지나 레드계열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어요. 봄엔 산뜻한 오렌지 계열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아요.”
 처음 염색을 시도하는 사람이라면 밀크브라운 등의 연한 브라운 색을 권한다.
 김 점장은 “두피 트러블이나 모발 상태가 좋지 않다면 멋내기 염색은 삼가는 것이 좋다”며 “색이 밝아질수록 머리카락 손상은 더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머릿결 위한 관리는 필수
화려한 메이크업보다 결점 없는 피부를 선호하는 것처럼 헤어 역시 화려한 디자인보다 손상 없이 부드러운 머릿결이 더 각광받는 요즘이다. 얼마 전 영화 ‘베를린’을 관람했다는 주부 김선화(46 명일동)씨는 “영화의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전지현의 머릿결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헤어클리닉을 받으러 미용실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 점장은 “예전에 비해 헤어케어를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피부에 보습 관리를 하고 트러블·노화 방지를 위해 애쓰시는 것처럼 머리카락을 위한 전문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잦은 파마와 염색으로 상한 머리카락은 정기적으로 잘라주며 관리하는 것이 요령. 전문적인 집중케어를 받으면 더 빠르게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정에서 하는 홈케어 역시 큰 도움이 된다. 머릿결이나 두피건강을 위한 제품을 구입, 일주일에 2~3번씩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이철헤어커커 고덕점 김현주 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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