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찾아온 메밀요리, 입맛을 돋우다
봄기운 새록새록 올라오는 요즘, 산뜻하고 신선한 음식이 당기는 계절이다. 이럴 땐 메밀음식을 추천한다. 메밀은 질 좋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고 풍부한 양의 지방, 철, 인, 아연, 무기질과 비타민 B1, B2도 비교적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을 뿐더러 피부미용, 숙취제거,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또한 맛과 향미가 뛰어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식재료로 손꼽힌다.
정성들여 만든 메밀요리, 체인점 문의 러브콜 받아
제대로된 메밀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보정동 해피 외식지구를 찾아보자. 죽전카페 거리 건너편 크라제버거 뒤쪽으로 첫 번째 골목으로 죽 올라오다보면, 봉평 메밀밭을 찾을 수 있다. 오픈한 이후로 꾸준히 메밀요리 맛있는 식당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곳이다. 깔끔하면서도 푸근하고 정감 있는 인테리어가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김치를 올린 메밀묵, 밥을 말아먹는 메밀묵사발, 메밀 전병, 메밀 전, 메밀 떡만두국 등 잃었던 입맛을 제대로 돋우는 요리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표 메뉴는 바로 메밀 막국수이다.
식초와 겨자를 살짝 쳐서 살얼음 낀 육수를 마셔보니 감칠맛이 있으면서도 시원한 것이 아주 그만이다. 살짝 레몬 향이 묻어나서 물어보니 냉장시킨 육수에 레몬을 동동 띄어 놨다는데 그 향기가 그리도 상큼할 수가 없다. 이런 색다른 맛의 어울림이 이곳의 메밀 막국수를 더욱 특별하게 하는 것 같다. 이 육수는 각종 재료로 10시간동안 정성스럽게 우려내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육수를 만드는 날이면 집에도 못 가고 식당에서 눈을 붙이며 불 조절을 한다고 한다.
면도 그 동안 맛보던 막국수와 조금 다른 느낌이다. 면 반죽의 80% 정도를 메밀가루로 사용해 메밀 함량도 높지만, 이곳은 일단 면이 뚝뚝 끊어지지 않아 좋다. 메밀밭의 조기륭 대표는 “즉석에서 반죽하고 뽑아내기도 하지만 반죽에 녹두 전분이 들어가 탄력 있는 식감을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나가다 우연히 이곳에 들렀다는 김지연(43·보정동)씨는 “먹은 음식들이 다 맛있어서 메밀 전병도 맛있을 것 같네요”라며 포장을 해달라고 했다.
아직 차가운 음식이 부담스럽다면 온 막국수도 좋다. 차가운 막국수와 다른 육수를 사용하는데, 뜨끈한 국물 맛이 그만이다.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하면서도 구수한 육수 맛에 반하는 손님이 많다. 무, 양파, 다시마, 북어, 가쓰오부시 등을 넣어 오랜 시간 끓인다고 한다. 이렇게 정성을 들이다 보니 일체의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이곳만의 특별한 맛이 나타난다.
이런 정성의 맛은 손님들이 먼저 아는 법. “자꾸 생각나게 하는 맛이다”. “‘봉평’이란 이름을 걸고 하는 음식집 중 이만한 맛집을 본 적이 없다”라는 칭찬을 쏟아낸다.
조 대표는 “음식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한 법이죠. 메밀은 꼬박꼬박 건강을 챙기기에 너무 바쁜 현대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음식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웰빙 음식으로 이만한 음식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메밀음식 예찬론을 펼쳤다. 요즘은 체인점 문의도 받고 있다. 사실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의 체인점 러브콜이 많아 시작된 일이다. 이러다 보니 조 대표는 “건강 음식이라는 자부심과 맛에 대한 확실함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픈 목적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인테리어 전문가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합리적인 인테리어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인다.
각종 모임, 외식, 회식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여럿이 온 손님들은 막국수만으로 뭔가 섭섭할 때 또 다른 별미 한방수육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가시오가피, 작약, 당귀, 엄나무 등 20가지가 넘는 한약과 식재료를 같이 넣고 삶아낸 수육은 전혀 고기냄새가 나지 않고, 기름기도 쫙 빠진 상태여서 느끼하지 않아 좋다. 방금 삶아내어 내오니 육질이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워 먹기에 부담 없다. 아늑한 한식분위기의 인테리어도 한 몫을 한다. 전통 소품들과 죽부인을 이용한 전등은 보는 이들에게 추억여행을 하게 한다. 편안히 앉아서 천천히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100여개의 넉넉한 좌석이 있으며 각종 모임, 외식, 회식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
겨우내 지쳐 있는 마음과 몸을 맛있고 건강한 메밀요리와 알싸한 동동주 한잔으로 달래보면 어떨까?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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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 물막구수7000 / 온막국수7000 / 한방수육 대 34,000 / 중 23,000
장소 : 용인시 보정동 1199-7
문의 : 031-898-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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