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을 일컬어 ‘오줌소태’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오늘은 이러한 증상 중 대표적인 방광염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하부요로 중 방광 내에 국한되어 발생한 염증을 방광염이라고 한다. 원인에 따라 세균 방광염, 사이질방광염, 결핵방광염, 기생충에 의한 방광염 등으로 나누어지지만 대개 세균성 방광염이며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는 급성방광염과 만성방광염으로 나눈다.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아래요로계의 해부학적이나 기능적 이상이 없이 세균이 침입하여 생긴 단순감염이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흔히 오줌소태라고 부르는 병이다. 사춘기 이전에는 드물지만 늦은 사춘기부터 빈도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20~30대에 빈발한다.
일차적인 감염경로는 대변-샅-요도-방광으로 옮겨가는 상행성 감염이다. 여성의 요도는 길이가 남성보다 짧으며 직경이 굵고 곧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에서 잘 발생한다. 또한 남성에서 존재하는 전립선액이 없고, 항문부위가 가깝고, 요도구명에 인접한 질구멍에 쉽게 균이 집락화하며 성관계 시의 물리적인 영향과 콘돔 사용, 임신 등이 원인이 되어 세균이 쉽게 방광에 침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잦은 배뇨, 절박뇨, 배뇨통, 잔뇨감과 같은 방광자극증상과 아랫배 혹은 두덩위 통증이 특징적이다. 때로는 혈뇨나 소변색이 탁해지는 소견을 나타내기도 한다.
성인에서는 열과 같은 전신 증상은 없으며, 남성에서는 비임균성 요도염과 유사하게 요도분비물과 배뇨통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진단은 소변검사 및 방사선 검사와 내시경적 검사로 확진할 수 있으며 다른 여성 생식기 질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음부질염이나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급성 방광염의 경우 항생제 투여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나 방광자극 증상을 제거하게 위해여 경우에 따라 다른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만성방광염은 크게 1년에 3회 이상의 방광염이 나타날 때로 정의한다. 이러한 만성 방광염은 증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고 다른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 역시 앞에서 기술한 다양한 증상에 따른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전에 지속적으로 방광염 증상이 재발한 경우라면 세균성 감염이 재발할 수 있는 여러 해부학적 원인 및 감별 진단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대표적 하부요로 증상인 방광염을 그냥 오줌소태로 간주해서 치료하는 것보다 비뇨기과 의사에게 내원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길맨비뇨기과의원 최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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