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 故 이남규展 『빛을 발하다』

한국 유리화의 선구자 이남규를 만나다

가족체험 강좌 - 스테인드글라스 제작

지역내일 2013-03-02
대전지역 미술가들을 집중 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을 살펴보고자 지난 2003년 이동훈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전시를 개최하고 있는 대전시립미술관은 한국 추상미술과 유리화(스테인드글라스)의 선구적 역할을 하였던 故 이남규 선생의 20주기를 기념하여 작품세계 전체를 조망해 보는 전시를 2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32일간 갖는다.

이남규 선생은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대전의 한 중학교에 미술교사로 부임한 뒤 공주사범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작고할 때까지 수천 점의 회화 작품과 수백 점의 유리화 작품을 남겼다. 선생은 한국 추상미술의 발전적 단계를 중도적 입장에서 견지해 왔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른 나이에 작고함으로써 한국 미술계에서는 상대적 덜 알려졌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이남규 생애관, 회화관, 스테인드글라스 방 등으로 공간을 나누어 전시한다. 생애관에서는 이남규 선생의 삶의 연보를 기록과 함께 사진으로 구성, 자료들과 함께 전시하고 그의 생애를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상영한다. 회화관에서는 선생의 작품세계를 각 시대로 나누어 균형의 시대(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 역동성의 시대(1970년대 중반∼1980년대 후반), 종합의 시대(1990년대 초반)로 구분 전시한다. 스테인드글라스 방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3점을 1전시실과 2전시실 사이 통로에 설치하여 자연채광으로의 빛의 세계를 감상하게 하고 스테인드글라스 1점을 밀폐 공간 안에 넣고 빛을 투과하여 벽에 비치는 영상을 볼 수 있게 하였다. 

부대행사로 학술세미나와 가족체험 강좌를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3월 13일 수요일 오후 2시에 미술관 강당에서 이남규의 작품세계와 삶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실시하고, 전시기간 중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미술관 실기실에서 스테인드글라스 배워보기를 가족체험 강좌로 준비하고 있다. 가족체험 강좌는 해설사와 함께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해 보는 것으로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은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다. 

시립미술관 : 042-602-3200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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