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둘째낳기 프로젝트

“언제 낳아도 불편하다면, 지금 낳아라”

건강한 출산 위해 임신 미리 계획해야 … 남편과 가사 분담도 미리 준비

지역내일 2013-03-02 (수정 2013-03-02 오후 4:48:20)

둘째는 언제쯤 가져야 적당할까? 덜컥 생각지도 못하고 첫째를 낳고, 6개월 만에 가지는 집도 있고 큰 아이가 거의 다 크고 나서야 갖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2~3년 정도의 터울이 적당하다고들 한다. 엄마의 몸도 큰아이의 출산으로 돌아오는 데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큰아이가 만2살 정도가 되면 그래도 엄마의 말을 이해하고, 세상에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습관은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 정도 터울이면 아이가 앞으로 자라면서 서로 놀기에도 좋다.


둘째 낳아야 하나? 하나만 잘 키울까? 
2살쯤 되면 육아가 한결 쉬워진다. 아무것이나 입에 집어넣던 아이가 이게 먹는 것인지, 아다시 임신을 하고 갓난아기를 돌볼 생각하면 결정을 쉽게 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이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큰아이 때문이다. 홀로 크는 아이를 바라보면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부모가 떠나면 세상에 혼자 남겨질 아이를 위해 혈육을 남겨 주고 싶은 생각도 든다.
<형제자매>의 저자인 애너 퀸들렌은 “나는 형제자매가 없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을 헤쳐가는 법을 어떻게 배우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협상, 세력 다툼, 공존, 혐오, 타고난 차이, 사랑, 경멸, 지식 등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나는 나의 형제자매를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제인 머스커 레더는 “우리는 형제자매를 통해 사랑하는 법, 나누는 법, 협상하는 법, 싸움을 시작하고 화해하는 법, 남에게 상처를 주고 또 감싸주는 법을 배운다” 라고 말했다. 결국 아이가 배워야 하는 모든 사회성은 성인이 되기 전 형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홀로 크는 아이들에게 형제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선택은 개인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스스로 해야 한다.


건강한 임신을 위한 1단계 - 계획임신을 하자!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엄마라면 자신의 몸상태를 먼저 잘 살펴야 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산모의 건강은 태아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계획임신을 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산전 검사와 예방접종, 적절한 몸무게 관리 등 건강한 몸을 만들게 되므로 건강하고 똑똑한 아기를 낳을 수 있다. 계획임신에는 엄마의 건강과 함께, 새로 아기가 태어날 경우의 경제적인 문제, 산후조리, 육아에 대한 문제까지 모두 포함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임신준비를 알리고, 최소 100일 전 부터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가족간에 둘째 아이가 생길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많이 하도록 한다.


건강한 임신을 위한 2단계 ? 임신 전 검사는 필수! 
건강한 임신을 위하여 산전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첫째를 성공적으로 나았다고 하더라도 2년 남짓한 기간에 몸의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고, 앞으로 생길 아기를 건강하게 잉태하기 위해서라도 필수이다. 산부인과에서 산전검사를 하고, 임신 전에 치과진료도 미리 받아놓으면 좋다. 임신 중에는 잇몸에 염증이 잘 생기고, 입덧을 하는 경우 구강 환경에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해 치석이나 치태가 잇몸에 잘 끼기 때문이다.


건강한 임신을 위한 3단계 ? 첫째 아이와 남편을 준비시키자!
계획임신은 건강한 아기와 안정된 가정생활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둘째가 태어날 경우 첫째의 생활이 너무 급격히 변하지 않도록 서서히 준비 해준다. 데리고 자고 있었다면 첫째 아이방을 예쁘게 꾸며준다던가 해서 혼자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둘째 아기가 태어난 이후, 학교를 보낼 생각이 있다면 아기가 태어나기 몇 달 전부터 엄마와 떨어지는 연습을 하거나 학교를 먼저 시작하면 좋다. 아니면 첫째 아이에게 둘째 때문에 자기가 엄마와 떨어진다고 혹시 생각하지 않도록 잘 설명해 주면 좋다. 첫째 아이에게 앞으로 동생이 태어나면 사랑을 빼앗아 가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사랑해 주어야 할 존재임을 알려주도록 한다. 또한 남편도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첫째를 보다 잘 보살펴 줄 수 있도록 첫째 아이에 대한 일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미리미리 일을 분담하면 좋다.
6남매를 미국 명문대에 진학시킨 전혜성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는 꼭 낳아야 하는가, 목표 달성을 위해 출산을 미뤄야 하나’를 묻는 여성들에게 “출산 시기는 정해진 게 아니고 언제 낳아도 어느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그러니 지금 낳아라”고 말했다. 만일 둘째 가지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떨까?

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전문의에게 들어보는 건강한 둘째 낳기>


1. 둘째를 건강하게 낳기 위해서 필요한 산전검사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본적인 혈액검사인 빈혈검사, 간기능검사를 하고, 풍진,수두,B형 간염에 대한 항체 여부를 모르는 경우에는 항체검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둘째를 계획하다가 본의아니게 계류유산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계류유산의 원인은 무엇이며, 계류 유산후 얼마 정도 있다가 다시 임신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계류유산의 원인은 혈액학적,면역학적인 문제, 내분비 문제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반복적인 유산이 아닌 경우에는 최소 6개월에서 10개월 정도 피임을 하면서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힘쓰셔야 합니다. 적절한 식이와 영양제 보충등을 하고 이후 계획임신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3. 터울이 많이 지다보니, 첫째때는 노산이 아니었는데 둘째는 35세 이후의 출산이 되기 쉽습니다. 둘째라도 노산이다 보니 건강한 임신을 의해 주의해야 할 점을 의학적으로 몇 가지 알려주세요.


고혈압이나 당뇨, 산후출혈의 빈도가 높아지고 태아 유산이나 기형, 저체중아나 과도체중아의 빈도도 높아지지만, 임신전에 적절한 식이와 영야제 섭취,운동 등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계획임신이 잘 된다면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건강한 아기를 갖게 될 것 입니다.  더불어 자궁경부암검사와 유방검사, 위 내시경검사도 최근 수 년간 시행하지 않은 경우 미리 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생리가 불규칙한 경우에는 갑상선 혈액검사도 하셔야겠습니다.




도움말: 더블유여성병원  최지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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