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예비중(초6) 학생들이 3월이 되면 기존 어학원이 아닌 중고등 영어 학원 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아카데믹, 입시 스타일의 영어학원을 수강하고 난 이후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기존에 배웠던 영어 스타일과 다름을 알고 멘붕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많음을 필자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영어를 재밌게 공부해야 능률이 오른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학생들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기도 하지만, 재미있게만 공부한 학생들, 흥미 위주로 영어 공부를 접근했던 친구들의 대부분은 영어 실력이 별로거나 아카데믹 영어를 하기 위한 기본 내공이 턱없이 부족하다. EFL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은 분명 영어적 감각과 직관력, 혹은 문법적인 직관력과 어휘력이다.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자연스럽게 습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감각과 더불어 어휘실력 향상 또한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냥 단순 단어를 외우면서 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운단어는 독해문장을 통해서 읽어보고, 그 단어를 활용해서 문장을 만들어 보고 하는 활용과 반복이 중요한데 그냥 한 두번 외우고 내가 아는 단어, 내가 습득한 단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외웠다고 하더라도 반복 활용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기에 탄탄한 단어 실력을 갖기 위해서는 역시 반복적인 노출이 중요한 것이다.
재미있게만 영어 공부를 하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 나라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에서 가장 큰 부분이 입시와 진학을 위해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함에 있어서 FUN 하게, 흥미롭게, 자연스럽게 습득 논리를 내세울 수는 없는 것이다. 즉 흥미위주의 수업을 통해 정작 전달되어야 할 영어의 본질적인 부분이 간과되는 것이 문제이다.?영어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잘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 꾸준하게 인내하는 사람, 심하게 얘기하면 편집증세가 있는 사람과 매일 영어를 가까이 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 모르는 것을 대충 넘어가지 않고 완전히 들릴 때까지, 완전히 외워질 때까지, 그리고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무한반복으로 내 것이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고집스러운 사람이 바로 영어를 포함, 어학분야에서 빛을 발한다.?흥미 영어와 입시 영어 이런것들이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영어라는 개념으로 총 망라하고 성적 뿐 만 아니라 영어공부의 정확한 방향 및 목표설정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그렇다면 어떻게 영어공부의 정확한 방향과 목표 설정을 해야 할까. 학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영어교육이나 공부방법과 관련된 수많은 질문들이 있다.“우리아이는 지금 초등학생인데 어떻게 영어공부 방향을 잡고 시켜야 할지 모르겠어요”, “주변에서 TOEFL이나 TEPS를 다들 해서 우리아이만 안 시키면 왠지 불안해서 학원에 보내긴 하는데 그렇다고 수능이나 내신성적이 잘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걱정이에요”, “영어 말하기나 쓰기는 외국에 있어서 잘하는데 내신성적이 형편없어요. “이렇게 공부를 하는 것은 너무 한국적인 것이 아닌가요? 너무 입시적이 아닌가요?” 등 많은 질문을 한다. 영어 학습의 방향성에 왕도는 없는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왕도가 없는 이유는 아이들 마다 영어 실력이 다르며 잘되어 있고 부족한 영역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 우선 우리 아이가 영어를 왜 공부하고 무엇을 위함인지 정의를 내려야 한다. 입시를 위함인지, 글로벌 영어를 위함인지, 국제 전형을 위해서인지. 만약 그냥 입시 정복을 기본으로 한다면, 우선 입시에 대해서 알아야 하며, 그 입시를 정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영어적인 능력 대비 우리 아이가 어떤 영역이 어떻게 부족한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영어 학습 전략과 영어 학원을 선택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옆 짚 아이가 다니니까, 그 학원이 요즘의 대세니까 등등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커리큘럼과 시스템인지에 대해서 정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주에 말씀드렸지만 했듯이 초등 5,6학년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틀 3가지는 영어적인 직관력, 어휘력, 문장 활용 문법 원리 이다. 이 세가지 영역의 특성을 가지고 우리 아이가 뭐가 부족하고 어떤 부분이 왜 잘 못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원인 분석을 정확히 한 후 아이와 그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서 함께 고민 해보아야 한다. 그 다음에는 왜 지금 이러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지와 영어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목표설정을 하고 동기부여를 해주면서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왜, 무엇을 목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소통이 되지 않은 채 갑자기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었을 때 입시영어로 전환하는 것은 자칫 아이에게 거부감과 혼란, 그리고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무조건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공부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우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적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아이 스스로 고민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정리를 하자면 우선 입시 정복에 대한 목표를 갖게 하는 것,?아울러 자신의 존재와 인생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그와 함께 점차 좁아지는 지구촌 속에서 영어는 더 넓은 삶의 장(場)이자 더 다양한 문화와 국가의 사람들에게 나아가게 해주는 중요한 수단이 됨을 깨닫게 해야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대학 진학과 그 후의 학업에 있어서, 영어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됨도 알게 하는 것, 그를 위해서 자신의 영어가 어떤 부분이 어떻게 부족해서 어떤 학습 방향성을 가지고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기본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의 학원에서 이번에 런칭한 초등 영어 새싹 ‘스프링스’가 초등영어와 중고등 영어의 이원화된 툴이 아닌 일관된 시스템으로, 왜 공부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보충 시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목동영어의 자존심 열정과신념 영어학원 이병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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