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우리 집 주변에서 수학지도사 과정 배울 수 있는 곳

내 아이에 딱 맞는 수업… 엄마가 나선다

지역내일 2013-03-02

올해부터 도입되는 스토리텔링수학 덕분에 신학기 엄마들의 수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등 1~2학년부터 바뀌는 수학교과서를 보면서 한숨부터 내쉬는 엄마들, 예전 엄마 세대들이 배웠던 방식대로 가르치려니 현 교육정책과 너무 동떨어지고 그렇다고 학원에 보내자니 너무 일찍부터 문제 푸는 테크닉에 노출될까 걱정이 앞선다.
이럴 때 엄마가 배워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 ‘수학지도사 과정’을 참고해보자. 개정된 수학 교과서에 맞추어 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수학을 가르칠 수 있고 아이들이 묻는 황당한 질문에도 화내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요령이 터득된다. 그래서 준비했다. 우리 집 주변에서 수학지도사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엄마는 수학 공부 중, 아이의 눈높이에서 수학을 바라보다
자녀가 수학 문제집을 풀다 모르는 문제라며 물어올 때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던 정선(39. 목동)씨. 공대를 나온 정선씨가 아는 수학과 지금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수학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던 차 도서관 공지에서 ‘수학지도사과정’을 알게 되었고 ‘배우면 도움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수학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했다. 현재 5개월 동안 엄마들과 함께 수학을 배우면서 이제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수학을 자신 있게 가르칠 수 있다.
수학지도사 과정은 초등 중등 고등 과정과 창의수학, 수리연산 등으로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다. 과정별로 기본 개념을 배우고 함께 문제를 풀고 한 단원이 끝나면 난이도 높은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배우게 된다. 단순한 문제 풀이보다는 아이들이 무엇을 힘들어 하고 어떤 부분에서 어떤 팁을 주어야 하는지도 자세하게 알게 된다.
여기에 문제를 읽고도 이해를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 아이들이 자주하는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현명한 대처 방법 등도 함께 배우는데, 이는 강사가 다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터득하게 된 노하우이기도 하다. 귀를 쫑긋 세우고 수업에 참여하다 보면 다른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 속에서 ‘우리 아이의 성향’을 읽어 내기도 하도 ‘우리 아이만 그런 질문을 하는 건 아니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을 쉴 때도 있다.


황당한 질문에 대답도 척척, 엄마선생님으로 자리 잡아
수학지도사 과정을 마치고 나면 이제 어느 정도 아이의 눈높이를 알게 된다. 정선씨는 “주입식 교육에서 수학 푸는 방법만 알고 있던 예전 세대의 엄마가 똑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가르치면 아이는 이해하기 힘들어 하고 결국 수학을 싫어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며 “수학과정의 변화에 따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면 아이에게 수학문제를 이해시키는 것이 쉬워진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왜 나눗셈은 앞에서부터 풀고 곱셈은 뒤에서부터 계산해야 하는지’를 질문했을 때 어떻게 설명을 해 주어야 할지 난감했다는 정선씨. 하지만 수학지도사 과정을 배우면서 이런 간단한 이유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결실이란다. “예전에는 아이의 수준에 맞춰서 어느 수준까지는 알려주고 어느 수준까지는 아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기준을 잡는 것도 좀 힘들었어요. 그러다보니 기껏 설명을 듣고 난 아이가 이해하지 못할 때 답답하기만 하고 그래서 화도 많이 냈던 것 같아요. 결국 아이와 싸우다 수학책을 덮는 것으로 결말나던 것이 이젠 아이의 눈높이를 이해하게 되면서 공부를 하다 화내고 혼내는 것이 굉장히 많이 줄었어요. 이게 가장 큰 소득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아이는 엄마가 선생님이 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처음에는 수학선생이 한명 더 생긴다는 생각에 기겁을 하더군요. 지금은 화내지 않는 친절한 선생님이 되겠다고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고 차근차근 설명하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내 아이의 약점과 강점, 잘하는 부분과 실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마가 가장 잘 안다. “엄마가 아이를 가르치게 되면 아이가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고 어떤 부분의 계산에 문제가 있는지 어디서 실수를 많이 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 엄마에게나 아이에게나 장점”이라 소개하는 정선씨는 “사실 학원에서는 아무리 세심하게 가르친다 해도 개개인의 성향까지 파악해서 지도하는 것이 힘들 것 같다”고 귀띔해 준다.
아직까지는 체계적으로 진도에 맞춰서 가르쳐 주기보다는 같이 문제집을 풀면서 모르는 부분이 나올 때 도와주는 수준이지만 좀 더 실력을 쌓으면 본격적으로 진도표를 세워 가르칠 계획이다.
정선씨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토리텔링수학에 대해서는 아주 조심스럽게 개념정리가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아직은 수학교육과정까지 섭렵하지는 못했지만 스토리텔링으로 교과 과정이 변하더라도 기초적인 개념만 튼튼히 잡고 가면 될 것 같다”며 “단순히 문제 푸는 방법을 배우거나 계산력만 연습하는 것에서 벗어나 개념을 꼼꼼히 이해하면 기초가 탄탄해져 어떤 교육과정 속에서도 쉽게 적응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한다”고 덧붙인다.
정선씨는 수학지도사 과정을 공부하고 싶지만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엄마들에게 “직업으로 생각을 하던 내 자녀를 가르치기 위해 준비를 하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수업”이라며 “특히 수학을 가르치면서 아이와 많이 싸우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갈무리한다.


우리 집 주변에서 수학지도사 과정 배울 수 있는 곳
우리 집 주변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엄마가 수학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양천도서관, 여성인력개발센터, 문화센터 외 온라인(서울원격이러닝센터)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월 만원에서 5만 원 정도만 투자하면 초등부터 고등까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규칙 찾기와 문제 해결 등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영역을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이루어진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토리텔링수학과 교구를 활용한 창의수학 학습법도 배울 수 있다. 단, 강좌 모집시기가 분기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모집 시기를 꼭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천도서관 초등수학지도사 월 10시~12시 ☎2643-3806
양천도서관 중등수학지도사 화 10시~12시 ☎2643-3806
서부여성발전센터 초등수학지도사(유아~저학년) 월 10시~1시 ☎2607-8791
서부여성발전센터 초등수학지도사(고학년) 월 2시~5시 ☎2607-8791
서부여성발전센터 중등수학지도사 화/수 10시~12시 ☎2607-8791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 창의수학지도사(고학년) 금 10시~1시 ☎858-4514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 창의수학지도사(저학년) 금 10시~1시 ☎858-4514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 중등수학(심화)문제풀이반 금10시~1시 ☎858-4514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 중등수학지도사 월 9시40분~12시40분 ☎858-4514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 초등수학지도사 화 10시~1시 ☎858-4514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초등수학지도사(초급) 화/목 10시~1시 ☎2692-4549
CBS교육문화센터 엄마가 풀어보는 수리연산 중등 수 10~11시30분 ☎2650-7032
CBS교육문화센터 엄마가 풀어보는 수리연산 고등 수 1시40분~1시10분 ☎2650-7032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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