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새로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감기를 자주 앓을 뿐 아니라 치료에도 잘 호전되지 않는 콧물이나 기침 증상으로 고생을 하는 횟수가 많아집니다.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하면서 감기에 잘 걸리고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잘 생기는 이유는 몇 가지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아이들이 면역력이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의 기회가 많아진 곳에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는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에게 옮고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아이가 엄마 없이 떨어져 있게 되면 불안감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피로를 느끼면서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하면 집에 있을 때에 비해 신체적 피로를 더 느낄 수 있고 이 또한 면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아이들의 감기 증상을 살펴보면 단지 열 감기나 목감기만 자주 오는 것이 아니라 축농증, 중이염 등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누군가에 감기를 옮아오는 것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기로 시작한 증상이 만성화 되면서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항생제를 사용해도 치료가 되지 않고 오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아이들의 몸은 점점 더 허약해지고 항생제 내성으로 약물 효과는 점점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됩니다.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지만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집에서 부모님이 할 수 있는 것은 우선 아이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숙면은 아이들의 정신적 신체적 피로와 함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간접적으로도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숙면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시간 뿐만 아니라 규칙적이고 일찍 자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아플 때는 실외에서 노는 시간을 줄이고 익숙한 환경인 집안에서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서 아이가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합니다.
또한 부모님이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경우 아이들 또한 호흡기가 약하여 감기가 오래가면서 축농증, 폐렴 등이 걸릴 위험성이 높으므로 집단생활을 하기 전에 체질에 맞는 보약을 통하여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희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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