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졸업생 수능 응시자들의 감소가 심상치 않다. 2011학년도에 졸업생 수능 응시자가 15만 4천명이었던 것에 비해 2012학년도 15만 1천명, 그리고 2013학년도에는 14만 2천명까지 줄었다. 올해 수능 응시생이 전년 대비 3.6% 줄어든 것에 비해 졸업생 응시생의 비율이 6.1%나 줄어들어,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라고 이야기 되었던 것이 무색할 지경이다. 그런데 이렇게 졸업생 수능 응시생이 줄어든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대학들이 수능보다 수시(서류면접 전형)로 학생들을 더 많이 선발하기 때문이다. 2013학년도에는 대학에서 전체 입학생의 64.4%를 수시로 선발했다. 이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서울대 79.9%, 연고대 71.7%, 서성한이 68.7%처럼 서울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시 비중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되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진 것도 재수생이 줄어든 한 요인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시는 고3만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대학 입학의 길이 더욱 좁아 질 뿐이다. 현 수시는 재수생에게도 활짝 열려있다. 아래 표의 지원 가능 기준을 참고하자. 지면상 많은 대학을 첨부하지 못했지만, 주요대학 대부분 전형에서 졸업생들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올 초 서울대가 2014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를 전년보다 2.7% 늘려 총 82.6%를 선발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수시 모집의 증가는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거기에 서울대 일반전형에서 수능 조건부가 폐지되었고, 연세대에서는 글로벌리더전형이 부활해 353명이 이 전형으로 선발된다. 그러나 논술전형은 1154명에서 833명으로 축소된다. 또한 이화여대에서는 글로벌전형 국제학부의 면접 비중이 40%로 증가했고, 고대에서는 OKU미래인재를 전년 대비 40명 늘려 선발한다.
학교 | 전형 | 수시 반영 항목 | 졸업생 지원 기준 | |||||
학생부 | 서류 | 면접 | 논술 | 수능최저 | 기타 | |||
서울대 | 일반전형 |
| O |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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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한없음 |
연세대 | 창의인재 |
|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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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평가 | 2011.2 이후졸업 |
IT명품인재 |
|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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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평가 | 2011.2 이후졸업 | |
일반전형 | O |
|
| O | O |
| 제한없음 | |
과학인재 |
| O | O |
|
|
| 2011.2 이후졸업 | |
UD/ASD/TAD |
| O | O |
|
|
| 2011.2 이후졸업 | |
고려대 | 일반전형 | O |
|
| O | O |
| 제한없음 |
특별전형-국제 |
| O | O |
|
|
| 제한없음 | |
특별전형-과학 |
| O | O |
|
|
| 2012.2 이후졸업 | |
OKU미래인재 |
| O | O |
|
| 강의레포트 | 제한없음 |
재수생이 지원 가능한 수시 전형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수능최저학력 폐지의 실체
이러한 변화에 대해 혹자는 서울대가 2014학년도 수시 일반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을 폐지하기 때문에 다른 학교들도 수능최저학력을 요구하는 수시 전형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서울대가 수능 최저학력을 없앤 것은 서류면접 전형이다. 올해 발표된 전형 중, 이화여대 인문계열 글로벌인재가 수능조건부를 붙이지 않기로 한 것이 서울대와 동일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밖에 대학들의 서류면접·특기자 전형은 올해 이미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들 대학들이 수능최저등급을 제시했던 수시 전형, 즉 논술전형에서는 경희대, 숭실대 등에서 우선선발 전형을 신설하는 등 오히려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 수능부터는 학생들이 각 과목별 쉬운 A형, 어려운 B형으로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수능 선택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논술, 학생부전형 등 수능 최저학력을 요구하는 수시전형에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능 선택제로 인해 인원이 나뉘면서 그만큼 1등급 4%를 형성하는 인원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도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한 수시 전형에서 많게는 30%의 학생이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탈락했다. 따라서 최저등급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아니라면 굳이 수능 최저등급이 있는 수시 전형을 노릴 필요가 없다. 이들에게는 각 대학에서 점차 인원수를 늘려가고 있는 영어 특기자 전형이나 서류면접전형이 대학을 가기에 훨씬 유리한 전형이 될 것이다. 최상위권 학생들도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어 특기자 전형이나 서류면접전형을 미리 준비하여 좋은 결과를 노려봄직 하다.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의 경우 일반전형 경쟁률이 69:1인 반면, 특별전형(국제)은 7.4:1, OKU미래인재전형은 13: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더 이상 서류면접전형은 고3, 영어특기자전형은 외고의 전유물이 아니다. 재수생도 서류면접, 영어특기자에 도전해야 한다. 승리어학원의 단기 토플·토익 고득점 사례들과 서류면접 대비반의 성공사례들이 이를 보증한다. 다음 회차에서는 각 전형별 합격사례와 준비해야할 점들을 짚어보도록 할 것이다.
자료제공 승리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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