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높아지는 대학 논술 비중 빨리 시작할수록 성공한다

융합형 인재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도 글쓰기는 필수

지역내일 2013-02-28

올해 한글날이 다시 휴일로 지정되면서 잊혀져가던 한글의 중요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글의 중요성이 되살아나는 이 때 대학입학시험 준비에서 국어의 중요성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 얼마나 될까? 대학입학전형에서 국어와 논술의 중요성도 수학 영어에 못지않게 크고 비중이 높지만 정작 학모들은 그 중요성을 애써 외면하는 듯하다. 마치 국어는 맘만 먹으면 언제든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듯이. 하지만 자라는 학생들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면 글쓰기 교육과 국어 교육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정도다.
텍스트보다는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의 글쓰기 실력은 한 줄 문장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조차 쉽지 않고 하루일과를 정리해서 서술하는 것조차 버거운 수준이다. 이런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핵심을 요약하고, 비판적인 논리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까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대입 논술 준비 어떤 것부터 챙겨야 할까? 논술교육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갈수록 높아지는 국어/논술의 중요성
논술의 중요성은 먼저 대학입시전형을 살펴보면 피부로 실감할 수 있다. 대학입시전형 방법은 학교마다 학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다양한 전형방법이 있지만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일단 국어, 수학, 영어로 이뤄진 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따라 대학에 진학하는 정시모집, 입학사정관제를 포함한 수시 특별전형과 나머지 하나는 논술시험을 치러야하는 수시 일반전형이 있다. 수능시험을 통한 정시 모집을 제외한 수시전형은 논술과 자기소개서 등 글쓰기라는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더구나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시전형 비율은 더욱 높다. 각 대학들이 발표한 2014년도 입학생 선발 요강안을 분석해 보면 서울대, 연세대, 고대를 포함한 최상위권 11개 대학이 전체 신입생 중 69.2%를 수시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5.2%보다 4%가량 높아진 수치다. 상위권 대학 8개도 60.6%학생을 수시전형으로 모집하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시전형 선발 비율이 3.8%높아져 62.7%학생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능을 통해 대학에 들어가는 정시 문은 좁아진 대신 수시전형의 문을 활짝 열어 놓은 셈이다.


영,수를 먼저 하고 국어/논술은 나중에?
수시전형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자기소개서나 논술을 통해 대학에 들어갈 문은 넓어졌지만 정작 학생들은 여전히 영,수에만 집중되어 있는 수능공부에만 올인하고 있다. 논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 고 3 여름방학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호기아닌 호기’를 부리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당연히 ‘아니오’다.
국어 논술 전문학원 ‘삼년의 신화’ 조경식 원장은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은 정답이 있다. 그 것도 단 하나의 정답이다. 이 정답을 쓰려면 확실한 논제파악과, 복잡하고 어려운 제시문을 분석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 능력은 먼저 준비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충분하게 기출 문제를 써 보고, 첨삭 받고 문제점을 수정해 본 학생은, 짧은 시간 논술의 맛(?)만 본 학생에 비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조 원장은 “당장 기출 문제를 써 보는 것만이 논술 준비는 아니다. 평소에 다양한 분야의 논리적인 글들을 읽고, 분석해 보고, 비판적으로 사고해 보는 과정을 경험해야 한다. 이러한 준비 없이 수시전형의 1/2을 차지하는 논술을 치른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다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내 아이 수준에 맞는 논술 공부 지금부터 시작해야
국어 교육에서 논술은 중요한 영역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종류의 글을 통해 얻는 상상과 사고력 보다는 아이들의 과목 점수와 등수 만을 신경 썼던 것이 사실이다. 논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금부터 내 아이에 맞게 시작을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체계적인 논술 교육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삼년의 신화 조경식 원장
지난해 말 고잔동 우리은행 건물에 국어전문학원을 연 조경식 원장은 10년간 종합학원과 단과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친 베테랑 교사다.
“ 제자들을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인재로 만들고 싶어 학원을 직접 개원하게 되었다”는 조경식 원장. 국어 수업은 주2회 90분을 진행한 후 어휘력 향상 프로그램과 독해력 향상 프로그램이 각각 90분씩 진행 된다.
“대학이라는 중요한 관문을 잘 통과하도록 준비된 학습 프로그램으로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스스로 성취감을 맛보는 공부를 통해 궁극적인 삶의 목표도 이룰 수 있도록 작게나마 도울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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