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다 / 올바른신경외과의원 김태호 원장

명절 증후군보다 더 심각한 ‘명절 후유증’

통증 계속되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 받아야

지역내일 2013-01-30

“며칠째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도 더부룩하니 소화가 안 되네요. 괜스레 짜증이 늘기도 하고 몸도 여기 저기 찌뿌듯하고요.” 몸과 마음의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이민희 씨. 이 씨는 지금 명절 증후군을 톡톡히 앓고 있다.
많은 주부들이 명절을 앞두고 몸살을 앓는다. 육체적으로 버거운 가사 노동은 물론 불경기 얇아진 지갑 탓에 경제적인 부담감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절 증후군보다 더 심각한 건 명절 후유증이다.
명절 후유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요통이다. 특히,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아 고생했던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평소보다 과도한 가사일로 인해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명절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은 명절이 끝난 후 찜질을 하거나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좋아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이상 여전히 통증이 계속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동춘동에 자리한 올바른신경외과의원 김태호 원장은 “요통은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되기 쉽다”며 따라서 “가볍게 여겨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평소 운동부족으로 인해 허리근육이 약해진 주부들이나 노화로 인해 근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중장년층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요통으로 인해 병원을 찾으면 일단 문진과 진찰, X레이 촬영이 진행된다. 이후 필요하다면 발과 걸음걸이에 대한 족저압검사, 평형감각검사, 심부근력검사 등의 첨단 장비를 이용해 보다 세밀하게 검사한다.
“척추질환은 어느 한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족부부터 무릎관절, 골반, 허리, 등, 목에 이르기까지 전신의 좌우 높낮이와 균형이 깨지고 틀어진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정확하고 과학적인 진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요통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 자세교정, 운동치료요법 등이 있다. 특히 요통이 심한 경우는 단순히 뼈만 교정해서는 완벽하게 치료하기가 어렵다. 뼈 주변의 비대칭 근육을 함께 강화하고 이완시켜야만 근육의 불균형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척추질환은 병원에서의 치료와 체형교정, 그리고 가정에서의 꾸준한 운동과 생활 속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지속돼야만 최고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질병이 그렇듯 요통 역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요통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중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가능하면 피하고 특히 장시간 동안 허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절대 삼가야 한다. 또한 척추에 부담이 줄어들도록 허리와 복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지속적인 근육강화훈련을 해야 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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