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정식 오픈한 할머니국수집은 모종동 아산축산농협 본점 대각선 방향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아산시니어클럽에서 시장형 사업으로 추진하는 식당이다. 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어 행인들의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한 번 방문한 고객들은 잊지 않고 찾는다.
* 점심시간, 맛있게 국수를 먹는 손님들. 주변에 관공서가 많아 공무원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할머니국수집은 잔치국수 칼국수 비빔국수 등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친근한 음식들이 주 메뉴다. 여름엔 콩국수가 인기다. 모든 음식에 MSG 등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양도 푸짐해 싼 가격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김치나 깍두기도 할머니들이 직접 담근다.
이곳에서 일하는 임분갑(65)씨는 “칼국수는 매일 반죽을 새로 하고 냉장 숙성시킨 뒤 손으로 직접 밀어 면을 만든다”며 “인공적인 맛이 없는 정직한 맛”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2인 1조 다섯 팀이 매일 교대로 일한다. 할머니들이 퇴근한 후엔 매니저들이 폐점시간까지 영업한다. 임씨는 “용돈도 벌고 소일거리가 돼서 좋다”며 “아직 일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박옥희(63)씨도 “일하는 게 재밌다”고 답했다. 그들은 “힘들어도 손님이 더 많이 오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아산시니어클럽 박상규 관장은 “시에서 지원이 없다면 적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수가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 손님이 늘 것”이라며 “노인들이 일을 통해 활력을 찾고 2호점, 3호점을 낼 수 있게 할머니국수집을 꼭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아산시니어클럽은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알선해주고 있다.
전화: 544-8141
위치: 아산시 모종동 582-9번지(간판 사진 들어가면 안 넣어도 됨)
오전 9시~오후 9시 영업. 매주 일요일 휴무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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