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동 성원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매콤달콤 분식집’을 들어서니 온통 실내장식이 떡볶이 색깔이다. “어서오시와요.” 주인의 애교 섞인 목소리는 20대처럼 들렸으나, 막상 얼굴을 보니 푸근한 인상의 조태숙(53) 씨였다.
얼마 전까지 요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3년 6개월 동안 근무했었다. 그곳 생활은 처음에는 행복했지만 3년이 넘으면서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늘 문이 닫힌 공간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자리는 우연과 필연처럼 다가왔다. 갑작스런 일이라 겁이 났지만 용기를 내서 시작했다. “장사란 게 노력도 필요하지만, 일단은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아서 자유로운 것 같다”고 말한다.
떡볶이를 먹기 위해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가게를 찾는다. 하지만 주 고객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늘 싱그럽고 밝아서, 대하다 보면 전염이 되어 같이 웃을 때가 많다. 예전에는 거울 보는 일이 싫었는데, 요즘은 거울을 자주 보는 편이다.
원주는 남편의 직장을 따라 내려왔다. 남편이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을 했으나, 원주에 정이 들어 22년째 정착 중이다. 일에 대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묻자 “맛과 정성으로 고객에게 인정받는 대박가게를 만들어 요식업을 꿈꾸는 아들에게 대를 이어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당찬 목소리로 말했다.
나이 들어서는 천연염색을 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활동하고 싶다는 조 씨는 생긋 웃으며 “밭에 심어진 채소가 되고 싶을 정도로 자연 속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끓는 떡볶이에 부지런히 양념장을 버무렸다.
김은주 리포터 kimjoo0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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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요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3년 6개월 동안 근무했었다. 그곳 생활은 처음에는 행복했지만 3년이 넘으면서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늘 문이 닫힌 공간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자리는 우연과 필연처럼 다가왔다. 갑작스런 일이라 겁이 났지만 용기를 내서 시작했다. “장사란 게 노력도 필요하지만, 일단은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아서 자유로운 것 같다”고 말한다.
떡볶이를 먹기 위해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가게를 찾는다. 하지만 주 고객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늘 싱그럽고 밝아서, 대하다 보면 전염이 되어 같이 웃을 때가 많다. 예전에는 거울 보는 일이 싫었는데, 요즘은 거울을 자주 보는 편이다.
원주는 남편의 직장을 따라 내려왔다. 남편이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을 했으나, 원주에 정이 들어 22년째 정착 중이다. 일에 대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묻자 “맛과 정성으로 고객에게 인정받는 대박가게를 만들어 요식업을 꿈꾸는 아들에게 대를 이어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당찬 목소리로 말했다.
나이 들어서는 천연염색을 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활동하고 싶다는 조 씨는 생긋 웃으며 “밭에 심어진 채소가 되고 싶을 정도로 자연 속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끓는 떡볶이에 부지런히 양념장을 버무렸다.
김은주 리포터 kimjoo0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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