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지난 8일 안산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를 포함한 경기도 평준화 지역 161개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안산은 7837명의 학생이 신설고등학교인 상록고와 부곡고를 포함한 16개 일반계 고등학교에 배정을 받았다.
안산지역은 평준화 시행 첫해 임에도 불구하고 1지망 배정비율이 높게 나타나 평준화가 빠르게 정착할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대중교통망 부족으로 인한 불만 민원은 우려했던 대로 높게 발생했다.
안산지역 지원 학생 중 지역별, 구역별 1지망 학교에 배정받은 학생 비율은 84.3%로 경기도 1지망 배정비율 85.3%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경기도 교육청의 발표에 따르면 수원이 88.1%로 가장 높고 부천 87.5%, 의정부 86.1%, 고양 85.7%, 광명 85.4%, 안산 84.3%, 안양권 83.7%, 성남 81.5% 순이다.
이처럼 1지방 배정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학생들이 학교 선택을 고르게 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 일부 선호학교에 대한 쏠림 현상이 없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1지망 배정 비율이 높은 만큼 학교 배정과 관련한 민원은 줄어들게 된다.
안산 교육청 관계자는 “원서 작성 후 모 고등학교의 경쟁률이 8:1, 10:1 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아 바짝 긴장했었다”며 “학교별 경쟁률은 평준화의 취지에 역행하기 때문에 절대 공개하지 않으므로 여기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외곽지역에 위치한 고등학교에 배정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시 교육청 상담실을 찾아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상담실에는 시 외곽지역과 교통 불편지역 고등학교 교사들이 배치돼 상담을 진행했다.
안산시 교육청은 배정발표 첫날인 8일과 설 연휴가 지난 12, 13일 등 3일간 고등학교 평준화 배정 상담실을 운영했다. 상담실 운영결과 약 10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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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시간대 임시 통학버스 운행키로
입학배정 민원은 우려했던 대로 시 외곽에 위치한 안산고 선부고 신길고 광덕고 등 4개 학교에 몰렸다. 안산시는 이들 학교에 대한 대중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불편을 얼마나 해소할 지는 미지수다. 안산시 녹색교통과는 안산고등학교로 배정받은 본오동 지역 학생들을 위해 시외버스 301번을 통학버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본오동에서 광명시까지 운행하는 이 버스를 통학시간에는 안산고등학교까지만 단축 운행하는 계획을 버스회사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 시내버스보다 배나 높은 시외버스 요금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부고등학교와 신길고등학교 통학불편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배차 간격이 150분인 33번과 33-1번 버스를 통학시간에 집중하도록 조정한다. 시 녹색교통과 담당자는 “선부동 동명아파트에서 선부고등학교를 거쳐 신길고등학교까지 지나가는 이 노선이 통학에 가장 적합하다는 학교측의 요구에 따라 통학시간대에 10~20분 간격으로 3회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배차 간격이 2시간 30분인 두 대의 버스를 어떻게 통학버스로 이용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다.
광덕고등학교는 통학시간에만 학교를 경유하던 30번 버스가 운행시간동안 학교를 거쳐간다는 것 외 별다른 대책이 없다.
이처럼 안산시가 마련한 대중교통 대책은 등교시간에만 이뤄지는 임시방편이며 하교에 대한 대책이 없어 반쪽짜리 고육지책 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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