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제1회 고교생 소논문 페스티벌

꿈과 열정으로 무한한 탐구정신 펼친다

지역내일 2013-01-10 (수정 2013-01-10 오후 3:51:24)

지난 12월 30일 일요일 아침 10시, 영하 10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남 토즈타워 5층 모임공간에는 4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모였다. 고등학생 연합동아리라고 할 수 있는 스터디그룹 ‘Superior''가 주최한 ‘제1회 고교생 소논문 페스티벌’에 참석한 학생들이다. 행사 기획에서 발표에 이르기까지 고등학생들 스스로 진행한 꿈과 열정의 탐구발표 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고교생 소논문 페스티벌’이란?
‘고교생 소논문 페스티벌’은 스터디그룹 ‘Superior''가 주최한 고등학생 탐구 주제 발표 행사로 전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무런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학생 스스로 관심 분야에 대한 주제를 정해 자유롭게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행사이다. 예선이나 심사 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발표하며,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학생들 서로 간에 피드백이 이루어진다. 또한 특정한 심사위원 없이 참석자 투표를 통해 우수 발표자와 논문을 선정한다. 페스티벌 후에는 접수된 소논문을 모아 문집을 발행해 창의적인 연구 결과를 누구나 읽어볼 수 있도록 한다.
행사를 주최한 스터디그룹 ‘Superior''는 지난 2011년 2월 휘문고 박신형, 세화고 이재진, 중동고 박선진, 현대고 황승환 등 네 명의 학생이 모여 스스로 꿈을 이루기 위해 조직한 스터디 그룹이다. 현재는 현대고 김진영, 송지영, 이화외고 조윤희, 반포고 이서영 학생이 그룹 멤버로 추가돼 강남학교군 중심의 스터디 연합 동아리 성격을 띠게 되었다. ‘Superior’의 대표학생인 박신형 군(휘문고2)은 “원하는 것에 대해 열정을 갖고 공부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격려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모임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Superior'' 멤버들은 주1회 정도 모여 독서, 소논문 작성, 시사토론 및 논술, 모의 면접 등의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학교군 5개 학교 학생들이 모여 탐구결과 발표
이번에 진행한 ‘고교생 소논문 페스티벌’ 행사에는 휘문, 세화, 중동, 현대, 반포고 등 강남학교군 5개 학교 20여명의 학생들이 총 15개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 외에도 휘문고 신동원 교사, 세화고 이남희 교사, 현대고 이규만 교사가 멘토 교사로 참석했으며, 참관을 희망한 학생들과 일부 학부모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행사는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로 예상보다 2시간 늦어진 오후 3시가 되어 마칠 수 있었다. 이날 발표한 학생들은 지난해 11월초 ‘Superior''에 페스티벌 참가 접수를 하고, 12월 23일까지 탐구 주제에 대한 소논문을 제출한 학생들이다.
우수팀 선정은 모든 참석자들이 투표를 통해 내용이 좋은 두 개 팀과 발표가 좋았던 두 개 팀을 각각 선정했다. 김선중·김정섭 군이 함께 발표한 ‘외교관 직업 분석 및 탐구’, 최귀호 군의 ‘부메랑 종이비행기의 회귀 원리’, 강남규 군의 ‘천체의 고도와 대기 환경에 따른 별의 관측 영향 연구’, 한재현 군의 ‘열대어 특징으로 살펴본 열대어 잘 키우는 노하우’가 우수 소논문으로 선정되었다. 우수 발표자에게는 스터디그룹이 준비한 ‘이것은 질문입니까?’라는 책이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탐구 결과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축제의 장
열정을 쏟아 행사를 주최한 스터디그룹 멤버들은 행사가 끝난 후 뿌듯함과 아쉬움을 전했다. 박신형 군(휘문고2)은 “처음엔 작은 행사로 기획했었는데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여러 선생님의 조언을 구해 규모를 키우게 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어 정말 감사한다. 힘들었던 만큼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고, 이재진 군(세화고2)은 “참가 학생들 모두 자신의 탐구결과 발표에 진지하게 임했고, 다른 학생들의 발표에도 경청하는 분위기였던 것에 감사한다. 또 참석해주신 멘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사회를 맡았던 송지영 양(현대고2)은 “행사를 직접 계획해 주최하고 사회를 맡은 이번 경험은 개인적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발표자로 참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수 발표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학생들이 직접 주관한 행사에 참여해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의미 깊게 생각했다. 김선중 군(휘문고1)은 “이번 행사는 기존에 알지 못했던 유익한 상식이나 이론들을 접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 또, 서로 경쟁하기보다 결과물과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고, 강남규 군(세화고2)은 “특히 인상 깊고 좋았던 점은 ‘누구나’라는 문구였다.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주제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였기에 망설이지 않고 기회를 잡게 되었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연구였는데 스스로 탐구하고 또 발표할 기회를 갖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스터디그룹 ‘Superior'' 대표학생 박신형 군 미니 인터뷰>
Q.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학생들의 참가 기회를 확대하고자 각 학교의 동의와 후원을 받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급하게 진행하느라 시간이 촉박해 여러 학교의 후원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Q. 배운 점과 아쉬운 점은?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줘 우리 학생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만 행사를 기획한 열정에 비해 운영이 미숙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행사 결과물들을 정리해 각 학교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할 예정이며, 접수된 소논문을 모아 문집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2013년에 개최할 제2회 행사는 각 학교의 후원 속에서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휘문고 신동원 멘토 교사의 코멘트>
고등학생들이 주관한 행사인 만큼 진행과 발표가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행사였다. 관심 주제에 대해 설계, 연구,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의 탐구역량이 키워질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권유나 강제에 의한 탐구가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열정을 갖고 노력을 기울인 탐구결과 발표라는 점이 의미가 크다. 이런 발표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경쟁력 있는 자질을 갖추는 것은 물론,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지켜보면서 배울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해마다 발전해가는 고교생 소모임 페스티벌을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휘문고2 이동현 학생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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