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라지다>

불륜과 사랑, 결혼과 이혼 등 경계에 대한 성찰

지역내일 2012-12-28

서울시 창작공간 남산예술센터는 시즌 마지막 작품으로 극단 고래와 공동으로 제작한 연극 <사라지다>를 오는 29일부터 무대에 올린다. 이해성 작, 연출의 <사라지다>는 사회가 정해놓은 경계와 이를 넘어서는 시도를 보여주고자 하는 작품이다.


곧 이 작품 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사회가 만들어낸 경계에 서 있거나 이를 넘어선 인물들이다.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넘은 트랜스젠더 말복, 여성이면서 여성을 사랑하는 신정,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동지, 행복과 우울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청명,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윤주에 이르기까지 등장인물 모두는 어딘가 ‘비정상적’이다. 작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오히려 이들이 정말 ‘비정상적’인지 질문을 던진다. 삶과 죽음, 남자와 여자, 결혼과 이혼, 불륜과 사랑, 정상과 비정상 이 모든 경계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이며 어디까지 이어진 것인가. 바로 이러한 경계에 대한 성찰로부터 <사라지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결국 이 작품에서 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사라지는 것들’ 혹은 ‘사라지다’라는 현상 자체에 대한 사유이다. 여자 동창들의 따발총 같은 수다와 솔직한 이야기가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고, 그 속에서 가슴 저미는 사연과 비밀들이 하나 둘 폭로된다. 그들의 사연 역시 이혼과 불륜, 동성애와 유산, 몰래한 사랑 등 거의 막장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소재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폭풍 같이 쏟아지는 그들의 대화와 가슴 아픈 고백을 하나 둘 듣다 보면 어느 새 마음 한켠이 시큰해지며 그들의 아픔에 대해, 그리고 ‘나’의 아픔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연극은 사유를 머리가 아닌 가슴의 울림으로 성찰하게 한다.


12월 29일~2013년 1월 20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티켓 일반 25,000원, 청소년  15,000원, 문의(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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