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 사람들 - ‘평생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의 저자 김강일 교육컨설턴트

“자녀의 학습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합니다”

지역내일 2012-12-28

 


2013년 새해가 코앞이다. 새해에 초등학생이 되거나 새 학년이 되어 학습 환경이 바뀌는 등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요즘 같은 시기에 고민이 많다. ‘우리아이가 새 학년이 되면 얼마나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내 아이가 얼마나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2004년 여름, ‘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를 시작으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자녀 학습 지도법을 내놓아 전국을 교육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던 교육컨설턴트 김강일 원장, 그에게 듣는 ‘좋은 부모, 현명한 부모가 되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평범한 회사원에서 교육컨설턴트로
2004년 출간 이래, 지금까지 35만부 이상 판매된 ‘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를 부인 김명옥씨와 함께 출간한 김강일 원장. 그는 이외에도 그동안 자녀 문제로 고심하는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교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새로운 형식의 자녀교육서 등을 비롯해 모두 6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 중 ‘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와 ‘예능에 강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일본, 대만, 중국과 태국에까지 번역 출간되었다.
평생성적 프로젝트 시리즈로 출간된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공부저력’, ‘예능에 강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등 그의 저서는 이미 많은 학부모들의 공감과 호평을 얻었다. 김원장은 학교 교육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부모가 살아야 교육이 산다’는 슬로건 아래 학교와 교육청 강연을 다니고, 목동 GM학원을 직접 운영하며 자녀교육에 대한 집필과 학습 상담을 하는 교육컨설턴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김강일 원장, 그가 교육컨설턴트가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회사에서 맡은 일의 특성상 국내외 출장이 잦아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고, 또 기독교인으로 주일을 지키는 일도 쉽지 않았단다. 종교적 신념과 아이들에게 필요한 아빠의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그는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성악을 전공한 부인 김명옥씨와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한다.
“보습학원을 운영했는데 저희 학원에 오는 아이들을 관찰해 보니 가정환경과 문화, 부모와의 문제 등으로 아이들이 정신적인 에너지가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는 김원장은 부인과 함께 학원생 개개인의 특성을 찾아 아이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원장과 부인의 이런 노력은 성과를 거두며 입소문이 났고, 출판사의 권유로 ‘평생성적, 초등 4학년 에 결정된다’를 출간하게 된 것이다.
이책은 그간의 부모교육지침서가 수기형태나 교육학자의 일방적인 이야기였던 것과는 달리, 자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이었기에 부모들의 공감을 얻어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각종 언론매체에 소개되고 전국으로 강의를 다니게 된 김원장은 교육 문제로 힘들어하는 전국의 많은 부모들을 만나게 된다.
많은 학부모들이 원하는 공부를 잘하려면 초등 저학년 때부터 한자공부를 꾸준히 하고 그림일기쓰기와 독서를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김원장이 처음 목동에 학원을 열었던 것이 상담센터와 함께 독서교실이었다. 초등1학년~고1을 대상으로 독서교육을 해 오던 김원장은 학부모들의 수학학원을 함께 운영하기를 바라는 요구를 반영, 지금은 수학학원도 운영 중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쓰는 그림일기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일기를 쓸 수 있게 이야기를 끌어내도록 도와주고, 영어는 스토리북을 꾸준히 읽는 것도 방법이란다. 그리고 예습과 복습, 노트정리는 필수란다. 왜냐하면 참고서는 남이 정리한 것으로 자기만의 지식으로 정리하고 자료를 만들어야하는 노트정리는 꼭 필요하고, 예습보다 복습이 더 중요하다고.
 
아이를 변화시키려면 부모부터 변해야
전국의 부모들을 만나 활발한 강의를 해오던 김원장은 2006년 목동에 학원을 개설한다. 독서교실을 운영하며, 글도 쓰고 강연도 다니며 학부모 상담도 했다.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부모들에게 상담을 했던 김원장은, 부모들을 만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는 에너지가 없습니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에서 나오는 ‘정신적 에너지’ 말입니다”라는 김원장은 “아이들을 안아 준 적이 몇 번이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얘기만 하지 말고 아이들 손도 잡아주고, 자장가도 불러주라고. 정말 필요한 것들을 부모들은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모르는 것보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가르쳐 주는 것 가치관을 갖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금의 교육 현실은 제가 처음 목동에 학원을 열 때에 비해 정보는 많아졌지만 질적으로는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김원장은 “교육이 브랜드화 되고 상업화 되면서 부모들이 본질을 간과하고 있습니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만 몰두하지 말고 변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에 맞춰 준비하는 부모, 공부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하는 김원장, 그는 세상의 변화를 읽으며 바쁜 중에도 공부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김원장은 틈틈이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지난해 교회일로 방문했던 인도네시아에서 능숙한 실력은 아니지만 통역을 하기도 하였다.
요즘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계화’에 대해 미국 등 서구세계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나 인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김원장은, 어머니들은 아이들만 보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라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되어 아이들이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와 건강한 관계가 이루어지면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해지고, 아이들에게 에너지가 생겨서 이것이 학습에 동기부여가 됩니다”라는 김원장은 “그리고 아이들에게만 공부를 시키지 말고 어머니들도 글로벌시대를 사는 부모로 적극적으로 준비하며, 아이들의 의식을 일깨워 아이들에게 비전과 꿈을 심어주는 부모가 되는 일이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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