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세 남아의 부모입니다. 아이가 구토와 설사가 있어서 금식을 했다가 의사선생님한테 주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전염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흔히 구토와 설사가 있으면 금식을 오랫동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아에게 6시간이상 금식은 안 되며, 탈수교정을 위해 정해진 전해질 농도 이외 용액을 주는 것은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경구용 수액제도 4~6시간만 단독으로 먹이고 이후에는 미음 등으로 영양을 공급해야 합니다. 영유아 설사에는 수분공급과 식이요법이 최선이며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치료를 위해서 1~2일 간격으로 병원에 방문, 아이의 장증세의 변화에 따라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영유아 설사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질환이 많습니다. 따라서 형제가 있는 집이나 어린이집에서는 기저귀를 갈거나 설사 뒤처리를 해준 후에는 꼭 손을 깨끗이 씻어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음식을 만들거나 아기에게 먹이기 전에도, 그리고 아이가 움직이며 만지는 손잡이를 접한 뒤에도 손을 씻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감염성 질환은 격리가 최우선 되어야 하지만, 혹시라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이런 점을 숙지하셔야겠습니다.
아이가 구토를 연달아 할 경우에는 빠른 탈수가 의심되므로 병원을 바로 찾아야(밤에는 응급실)하며, 한두 번 하고나서 편하게 잠이 들 경우에는 다음날 외래를 찾아봐도 좋겠습니다. 설사의 경우에는 다음의 상황에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설사에서 피가 보이거나 최근 반나절동안 1시간 간격의 설사를 할 때, 물설사와 구토를 3회이상 반복적으로 보일 때, 아기가 매우 아파하면서 설사를 할 때, 마지막으로 탈수증세를 보일 때입니다.
탈수증세를 자세히 설명드리면 아이가 입이 매우 말라 있고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을 때, 소변이 8시간 이상 나오지 않을 때, 머리의 대천문과 눈이 움푹 들어가 있을 때, 탈수로 인해 아기가 많이 보채고 우는 등 흥분상태거나 쳐져서 자꾸 잠을 자려고 할 때, 맥박이 계속 빠를 때, 그리고 체중이 갑자기 줄었을 때 의심해 볼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간간히 설사를 하더라도 열이 동반되거나 점액이나 고름이 있을 때, 2주이상 물변을 보일 때, 그리고 아이가 6개월 미만의 영아 일 때는 변을 지참하고 소아과 외래를 방문해서 자세한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본소아청소년과의원 김동운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