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식습관 영향으로 교정치료 환자 지속 증가

7세 이전 교정검진 필수, 성장기 이용한 교정치료가 효과적

지역내일 2012-12-22

치아교정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요즘은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치아교정기를 착용한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사회적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도 있지만 실제로 치아교정이 필요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치과를 찾아 온 환자들 중 절반 이상이 치아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치과 전문의들은 보고 있다. 치아교정은 철저한 맞춤 치료다. 치아라는 것이 워낙 개인차가 크고 치료시기와 기간 등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치료 전 반드시 정밀한 검진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자녀의 치아교정을 계획하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치아교정의 방법과 적기, 교정에 소요되는 기간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교정시기, 방법 결정 위해 정밀진단과 상담 필수
최근 치아교정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식생활과 관계가 있다. 함박웃음 치과 김상석 원장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치아와 달리 턱의 발달은 후천적인 영향을 받는데, 사람들이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먹게 되면서 잇몸 뼈와 턱뼈가 점점 작아지게 됐다”며 “이 때문에 치아를 수용하는 공간이 줄어들면서 덧니나 돌출입, 부정교합 등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교정이 필요한 경우는 크게 턱의 문제와 치아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증세는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과 치아 배열이 고르지 못한 치열 불균형으로 나타난다. 물론 두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부정교합은 아래턱이 위턱 보다 많이 나온 주걱턱이나 위턱이 두드러지게 돌출된 돌출입 등의 증세로 나타난다.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는 덧니가 나거나 치아가 나올 공간이 없어 잇몸 속에 치아가 매몰돼 있기도 하다. 환자에 따라 치열교정만 필요한 사람도 있고, 부정교합 치료만 하면 되는 사람도 있으나, 두가지 모두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치료 시작 전 정밀한 검진과 상세한 상담을 꼭 받아야 한다. 치아 교정을 위한 정밀검진은 기본적인 구강검진과 방사선사진, 구강내외 사진과 치아 모형 체득 등이 있다. 치료시기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성장단계를 알아보는 성장판 검사(손과 손목의 X-레이 촬영)를 진행하기도 한다. 정밀검진은 치료시기와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김상석 원장은 “치아교정은 유전적인 영향과 나이, 성별, 뼈의 성장, 골밀도, 저작력, 악습관, 전신질환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며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은 만큼 맞춤 진단과 상담을 통해 치료시기와 치료방향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부정교합 치료는 조기발견이 중요
교정치료는 시기가 중요하다. 6~7세가 되면 충치예방을 위한 치과검진을 받듯 교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부정교합을 조기에 발견하면 돌출입이나 주걱턱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턱은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 속도가 다르다. 대개 위턱이 먼저 자라고 아래턱이 나중에 자라는데, 위턱의 경우 9~12세경까지 성장이 왕성하게 진행된다. 반면 아래턱은 신체의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 성장한다. 턱의 성장이 완료된 후 돌출입이나 주걱턱을 교정하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반면 턱의 성장 시기를 이용해 교정치료를 받는다면 추후 양악수술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양악수술을 받더라도 예후가 좋아질 수 있다.  김상석 원장은 “턱의 성장기를 이용해 턱교정을 하면 돌출입이나 주걱턱이 될 가능성이 있더라도 수술없이 교정이 가능하거나 추후 성장이 완료된 후 수술을 하더라도 좋은 예후를 가질 수 있다”며 “뒤늦게 턱의 원인에 의한 부정교합을 발견하고 교정을 받으려 해도 턱 성장이 완료된 이후라면 이미 늦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턱의 문제가 있는 경우 발견 즉시 검사를 받고, 적절한 교정 시기를 상담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치열불균형 성인도 교정 가능
덧니나 고르지 못한 치열은 충치 발생 확률을 높이고, 잇몸이나 치주질환을 유발한다. 미관상으로도 좋지 못하고 구강호흡, 부정확한 발음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최근에는 중장년층도 치열교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턱의 문제가 없고, 치열에만 문제가 있는 치아 교정치료는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세 정도(여학생의 경우 5~6학년, 남학생의 경우 6학년)에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인이 돼 교정치료를 하는 것보다 이 시기가 치아 이동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기를 놓쳤더라도 나이와 상관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단지 소아나 청소년기에 비해 치아가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 교정치료 기간이 다소 길어진다. 교정치료를 위해 발치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이 발치에 대해 부담스러워하지만 발치는 치아교정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발치를 해야 한다면 대개 치아 중 쓰임이 비교적 많지 않은 작은 어금니를 발치한다. 발치 교정은 비발치 교정에 비해 치아의 이동 공간이 넓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 일반적인 교정치료 기간은 비발치의 경우 짧게는 3개월에서 1년 내외이며, 발치의 경우 1년반에서 2년 정도지만 이 또한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교정치료가 끝나고 나서는 충분한 유지 기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주변의 인대와 근육, 치아 뿌리 등은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교정치료 이후 이를 유지하는 유지장치를 일정 기간 착용해야 교정 효과가 지속된다. 


치아교정,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1> 턱의 문제나 악습관이 동반된 부정교합의 경우 치료를 어린 나이에 시작하면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을까요?
A>물론 부정교합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치료의 시기와 방법은 매우 달라집니다. 악습관(혀를 내미는 습관, 손가락을 빠는 습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등)으로 인한 부정교합이라면 발견 즉시 빨리 교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기 아동의 경우 턱에 문제가 있는, ‘골격적 문제’가 동반됐다면 이 또한 발견 즉시 교정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가장 시기에 민감한 치료는 주걱턱이라고 불리는 반대교합의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이르면 4~5세경부터 관찰 추적하며, 아이에 맞는 교정시기를 결정해야 향후 재발을 줄이고 결과를 좋게 할 수 있습니다. 주걱턱의 반대인 무턱 혹은 윗 턱의 돌출은 늦어도 사춘기 이전에 검사를 하고 교정시기를 정해야 합니다. 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3~4학년, 남자 아이는 4~5학년 때 정밀검사를 통해 턱교정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부정교합을 교정하기 위해서 턱교정기나 구강내 교정기를 착용하는데 처음엔 대부분의 아이들이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습관처럼 착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됩니다. 부정교합은 부정확한 발음과 호흡의 문제를 유발하고, 얼굴 모양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일찍 교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부정교합이나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것은 유전적인 영향이 큰가요?
A>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돌출입이나 주걱턱인 경우 그 영향이 자녀에게도 이어집니다. 덧니가 나거나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치아의 크기는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정해집니다. 반면 턱은 후천적인 영향을 받아 성장합니다. 식생활이 변하면서 턱의 크기는 좁아지는데 선천적으로 치아의 크기는 정해져 있어 부정교합이나 덧니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돌출입이나 주걱턱 등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성장이 진행돼야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정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성장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엄마 아빠의 유전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 7세 이전 교정치료 검진을 꼭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3> 치아교정 기간 중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요?
A> 교정기를 착용하게 되면 양치질에 특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치아교정기를 착용하면 음식물이 교정기에 잘 끼는 만큼 반드시 꼼꼼한 양치질로 치아를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장치 안에 치석이 쌓이고 충치가 생겨 교정 치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교정치료 기간 동안 양치질 습관을 잘 만들어두면 평생 치아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함박웃음 치과 김상석 원장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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