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의 먼지로부터 씻어준다.’ 피카소의 명언이다. 그야말로 예술은 힐링의 가장 좋은 관문이다. 그래서 소설가 이외수 씨는 이렇게 말했다. ‘예술은 밥과 같은 것이다. 밥은 육신을 살찌우는 것인데, 내게 있어 예술은 정신을 살찌우는 밥과 같은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예술은 무엇일까? 학업 위주의 빡빡한 일정 속에 예술이란 책 속에서나 만나는 이야기거나, 학업의 연장선상에서 또 하나의 과제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까? 예술에 관심은 있었지만 만만치 않은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접하기 쉽지 않았던 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예술 멘토링 서비스’. 아트테라피 중심의 미술교육 바우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아트테라피 중심의 미술교육
모든 예술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자신이 몰랐던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게 되고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자신만의 표현법을 갖도록 돕는 프랑스식 감성미술 교육 역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데서 시작한다.
‘예술 멘토링 서비스’ 프로그램은 이렇게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 자아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마련된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여타의 미술교육 프로그램과는 달리, 사전 프로그램으로 심리 검사를 진행한다. 교사가 아이들의 심리 상태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미술활동은 매주 2시간씩 진행된다. ‘아트테라피’ 개념의 치유가 되는 미술 활동으로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지는 그리기, 만들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진행된다. 1년 동안 진행된 과정은 작품과 함께 교사의 설명이 첨부된 파일로 정리된다.
‘예술 멘토링 서비스’의 또 다른 특징은 미술 활동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충동조절 능력을 키워주고 정서 지능을 높여주는 ‘감정코칭’이 함께 진행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습능력과 대인관계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고학년의 경우 1박 2일의 비전캠프, 유아 및 저학년의 경우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잠재력을 발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모든 과정을 미술교육은 물론 미술치료 자격과 경력을 갖춘 전문교사들의 진행한다.
그동안 혜택을 받은 아이들에게서는 많은 변화도 있었다. 그림이 전혀 나오지 않았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아도 1년이 되자 점점 작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울한 아이들의 그림도 점점 밝아지고, 자신을 표현하지 못했던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변화했다. 올해에는 일반아동들의 신청이 확대되는 만큼 더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예술 멘토링 서비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주)일과여과’ 강원지점 신성향 팀장은 “예술의 씨앗은 아이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춘천시에서 결단을 내려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필요하신 분들이 꼭 활용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예술 멘토링 서비스’ 신청하고 싶다면
‘예술 멘토링 서비스’는 성장기 아동. 청소년들에 대해 예술교육 및 정서지지로 자신의 정체성 및 자존감 형성을 지원하고 심리적 안전망 구축을 통한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는 사회서비스. 이제까지 지역아동센터 내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아동들에게 대부분의 혜택이 돌아가던 것이 약간의 본인부담금이 추가 되면서 올해부터 전국가구평균소득 100%이하로 확대 진행되는 것이다.
수업은 퇴계동 휴먼시아1차 아파트 근처 (주)일과여과 사무실에서 진행되고, 10명 이내의 학생이 모인 곳이라면 방문도 가능하다. 타 미술교육과는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을 받았던 만큼, 부모들에게는 반가운 소식. 이용요금은 매달 1만 6천원에서 4만 8천원까지 소득 수준에 따라 달라지고,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거나 (주)일과 여과로 문의하면 자세한 설명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70-8670-0181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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