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수학, 어떻게 대비하나?

지역내일 2013-02-18 (수정 2013-02-18 오후 12:37:09)

스토리텔링 수학의 개념
올해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중학교 1학년 교과서를 시작으로 수학과정에서 새로운 변화가 시도된다. 일명 스팀(STEAM)교육, 스토리텔링이라 불리는 개정 수학 교과서는 학습 내용이 기존보다 약 20% 정도 줄어 종전 교과서 내용 중 집합, 십진법과 이진법, 삼각형의 결정 조건, 원과 직선의 위치 관계, 원과 비례에 관한 성질, 명제와 증명 등이 개정 교과서에서 빠진다. 그 대신 ''스포츠+수학'' ''역사+수학'' 등의 형태로 다른 과목과 융합 교과를 내세우고 있는데 스팀(융합)교육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접목한 교과간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적 교육방식으로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창의인재육성 목표 아래 교과서가 개정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일선에서는 생소하기만하다.




학부모 시름을 키우는 신개념
개정교육과정은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수학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수학적 사고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기법을 수학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학 개념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그 개념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이야기로 풀어 놓음으로서 수학 학습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바뀌는 교과서 내용에 대해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를 어떻게 학습하도록 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시름과 고민만 깊어갈 뿐 딱히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일선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입장의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이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타 과목과의 접목을 요구한다.
개정교육과정의 개념과 목표대로라면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발생한 문제를 파악한 후 수학적 사고로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 학습을 익히고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읽고 쓰는 능력 외에도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수학이 문제가 아니라 타 과목이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인데 학문이라는 것을 세분화하는 이유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진대 이를 간과한 스토리텔링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을 인정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우선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며 그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독서활동이다. 수학의 역사나 수학과 관련된 서적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과학, 사회, 철학,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고 그 내용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담아 말과 글로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은 기존학습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명박정부의 그동안의 교육정책은 신기루를 좇는 듯한 인상을 준다. 목표와 이론은 그럴듯하지만 막상 시행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부작용과 허점이 엿보인다. 영어의 NEAT나 집중이수제를 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새정부가 들어서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정권막바지에 만들어진 스토리텔링도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일반 실생활에서 야기되는 다양한 상황에서 수학적 지식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과연 그동안 가르쳐 왔던 수학을 등한시하고 새로운 개념에 맞추어 학습하기도 어렵기도 하겠지만 일선에서 실제 이를 적용하여 지도하고 평가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당분간은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서 학습하기보다는 기존학습내용에 응용서술형이 가미된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스토리텔링수학이라는 명제때문에 배경지식과 타과목과의 연계에만 몰두하고 수학본연의 영역인 연산영역이나 수학적 기본원리를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 좋은 열매는 튼튼한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 수학의 튼튼한 뿌리는 기존에 학습한 연산영역과 수학적 기본 원리임을 잊지 말자.



아이에듀학원 구수연 초등부장
문의 063-908-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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