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예술공간인 Arts com.#46(쌍리 갤러리)는 2월 두 번째 기획전으로 2월 14일부터 21일까지 정유림 작가의 <무(無)와 유(有)>‘한 점전’을 전시한다. 한 점전은 한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 한 점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보다 집중력 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국내 최초로 기획된 전시형태이다.
정유림 작가는 한국화에 근원을 둔 독특한 평면작업으로 주목을 받아 온 한국화가로서 이번 ‘한 점전’에 그동안 작업해왔던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Make Something out of Nothing.)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대형 설치작품 한 점을 선보인다. 먹작업을 근간으로 컴퓨터그래픽 작업과 캔버스천을 활용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 정유림 작가의 작품은 최소한의 선(線)작업을 통해 우주의 모든 형상을 그려내고자 한다. 전통적 한국화의 비움과 채움의 미학으로 화면을 중층적으로 구성하였으며 특별한 형태없이 색과 선을 통해서 변화무쌍한 사물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색채를 통해 드러나는 깊은 공간감은 ‘허(虛)와 실(實)’, ‘무(無)와 유(有)’의 철학적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 듯하다. 이번 ‘한 점전’에서 작가는 허(虛)의 고요함과 춤추듯 약동하는 생명의 다양한 모습을 대형 화폭을 통해 보여주는데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어져가는 과정이 세 개의 캔버스를 통해 연출된다. 없음과 있음, 의식과 무의식, 비어있음과 채움 등이 하나로 통합되어가는 과정을 설치작업으로 표현함으로써 화면의 율동성과 통일성이 극대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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