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배운 교육으로 가르치지 마라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의 영어교육! 새로운 것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지역내일 2013-02-16

교육이란 길을 넓혀주는 것이다. 잘못된 교육의 커다란 특징은 배우는 자의 시야를 좁혀준다. 결국은 해당 교육을 통해 본인이 이루고자하는 궁극적인 목표도 잃게 만든다. 맹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의 영어교육이 대표적인 예이다. 소위 개혁과 발전이라는 명분아래 실제적인 의사소통을 개발해야한다는 국제적 흐름에 맞추려 하나 그 결과가 허름하기 짝이 없다. 소말리아 해적보다 영어를 못한다는 우스갯소리는 두 눈을 지그시 감게 만드는 사실이다.


그 원인 제공자들은 너무 막강하여 감히 흔들어 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다름 아닌 학부모, 학교, 학원 그리고 교육정책 입안자들에게 있다. 본인들이 배운 맹인 만들기 교육을 자녀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현실이라 강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꿈을, 밝은 미래를 그리고 경쟁력 있는 앞날을 이야기 한다.


현재 학교에서 열심히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문법-번역방법(Grammar-Translation Method)은 17세기에서 19세기에 유럽에서 그리스 및 라틴어의 문법암기를 통한 문장번역을 목적으로 둔 학습방법이다. 읽기의 전체 문맥이해, 말하기, 듣기, 쓰기가 불가능한 대표적인 학습방법이다. 전 세계의 일부 국가에서만 보조적인 수단으로 영어교육에 사용할 뿐이다. 그러면 우리의 현 상황을 집어보자. 학부모들은 자신이 배운 옛날 방식의 학습을 자녀들이 이어가며 배출해내는 점수에만 희비를 교차하며 멋진 글로벌 경쟁력을 바란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소위 21세기에 맞춘 시청각 실을 구비하고도 90%이상의 영어교육을 아직도 예날 교육방식에 의존하는, 참으로 변화의 위험을 용케도 피해가는 쉬운 방법을 택한다. 학원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이러한 교육을 점수 올리기의 달콤한 유혹과 함께 더 지독하고 완벽하게 반복시킨다.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멋진 타이틀을 방석으로 깔고 밥상에는 입시에 절인 젓갈만 올리는 교육의 틀을 짠다. 21세기 최첨단 인터렉티브 인터넷방송 교육이라는 EBS에서 학생들이 밤새 눈을 맞추는 프로그램은 문법에 따른 문장해석을 유창히 해주는 소위 스타강사들의 열변이다. 글로벌 무한경쟁에 진입할 우리 아이들이 겪기에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현실이다.


작금의 세태를 현 기성세대가 바꾸기 힘들다면 그 변화의 주역은 지금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세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학생들마저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얼마 전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교육을 너희 자녀들에게 그대로 가르치고 싶니?” 모두들 고개를 내 저었다. 맹인이 되어가는 학생들이 바라는 바는 절대로 아니다. 또 질문을 했다. “그러면 어떻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니?” 아이들의 대답은 너 나 할 것 없이 명쾌했다.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가 자연스럽게 되면 좋겠어요!” 이런 아이들에게 300년 전에 사용된 퇴보적 언어학습방법에 따라 중고등과정 6년 내내 문법내용을 암기시키고, 교육적으로 하지 말라는 무조건 단어암기를 반복시키고, 사고력이 전무한 문제풀이만을 영어교육의 모든 것으로 가르친다면 이는 죄악임에 틀림없다.


얼마 전 같이 퇴근하던 선생님이 던진 말이 기억난다. “저희들이 아이들을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게 만들어야지 문제의 또 다른 일부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되겠지요.” 가슴에 맺히는 말이다. 현재의 영어교육 방법이 내포하고 있는 문제점이기에 가슴이 아프다. 아이들이 이러한 문제의 또 다른 문제가 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학부모, 학교, 학원, 교육정책 입안자 모두 현실에 안주하면 안 된다. 고속도로 정체현상 같이 움직임 없는 교육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출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교육의 매너리즘이 있다. 무서운 말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미래는 상상하기조차 겁난다. 이러한 교육의 매너리즘은 자신이 배운 것만을 그대로 가르치려고 할 때 나타난다. 자기개발이 없는 교육은 도태되고 마는 것이다. 새로운 것만이 세상을 바꿀 수가 있다. 그 세상을 바꾸는 힘은 바로 아이들에게 있다. 이러한 힘을 위해 영어교육은 영어만 가르쳐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배우는 교육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이 제공되어 언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성을 아이들이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신감, 사고력, 분석능력, 배경지식, 표현능력, 설득능력, 발표능력, 토론능력 등, 그것들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그러한 다양한 특성에서 아이들은 자신에 맞는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언어의 폭 넓은 교육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기회의 창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곧 직접 차를 몰며 먼 여행을 떠날 미래의 개척자들이다. 이들에게 운전교본만 암기시켜서는 안 된다. 운전하는 방법과 차가 조금 찌그러지더라도 운전을 직접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기름을 넣어 주어야 한다. 그 뒤로 아이들은 여행을 하며 스스로 다양한 기회를 가질 것이다. 



랜드마크 어학원
UK 부원장

031-902-052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