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 유동엽 군 돕기운동 벌여
1급 장애를 딛고 올해 서울대에 합격했으나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꿈을 접어야할 학생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거제중앙고 3학년 유동엽군(19).
중앙고 총동문회에 따르면 동엽이는 ''듀센형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병을 앓는 1급 지체장애자다. 하반신 전체와 왼손은 이미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다. 상반신도 오른손가락만 조금 쓸 수 있을 정도다.
동엽이의 꿈은 그래픽 지도를 만들거나 도시계획을 하고 설계하는 것이 꿈이다. 때문에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에 합격했다. 중앙고에는 세계지리 과목이 없지만 오로지 독학으로 지리과목 만점을 받았다. 지리경시대회 금상, 영어능력경연대회 은상, 교내 과학글짓기대회 우수상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다.
수능에서도 언어영역 만점, 사회탐구영역 1등급 등 우수한 학습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초등 4학년 때부터 휠체어 생활을 시작했지만 오량초등, 성포중, 중앙고까지 12년 개근상을 받을 만큼 성실한 학생이다.
동엽이 뿐 아니라 올해 성포중 입학예정인 동생 동준(13)이도 같은 병을 앓고 있어 아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버지 유형근(50)씨는 거제대교 인근에서 낚시배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이들 부부의 희망은 아들들이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다.
동엽이 가족은 서울 생활비는 엄두를 못 낸다. 혼자서 거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가 서울에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 게다가 동준이도 함께 가야 한다. 향후 4년간의 생활비 부담이 참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와 총동창회는 동엽이를 돕기위해 나섰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선생님들도 십시일반 돈을 모으는 것은 물론이고 지인들에게 부탁도 해보고 어떻하든 동엽이가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힘들게 대학을 가더라도 4년을 다 마칠 수 있을 지 아무도 모르죠. 하지만 동엽이의 꿈을 꼭 이루게 하고 싶어요"라는 부모의 말이 코끝을 찡하게 한다.
도움 주실 곳 : 농협 351-0560-1503-13 (거제중앙고 총동창회장 이봉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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