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 뒀던 주부들이나 좀 더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여성들 중 간호조무사에 도전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병원에서 간호사를 도와 환자를 간호하거나 진료업무를 보조하는 간호조무사는 의료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면서 그 역할과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돌봄에 익숙한 주부들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주부 간호조무사를 찾는 병의원이 늘어나고 있어 재취업 전망이 아주 밝은 편이다.
간호조무가사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고잔동에 위치한 ‘두드림 간호 전문학원’을 찾았다.
주부 재취업에 딱! 간호조무사
간호조무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일 년에 두 차례 3월과 9월 실시되는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시험을 칠 수 있는 사람은 고등학교 이상 학력자나 졸업 예정자 중 전문학원에서 학과교육 740시간과 실습교육 780시간을 이수해야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따라서 간호조무사 시험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학원에 등록 후 최하 1년 이상 교육과 실습을 진행해야지만 가능하다.
현재 안산 지역 내 간호전문학원은 7개다. 그 중 두드림 간호학원은 개원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학원이다.
고잔신도시 홈플러스 인근에 위치한 두드림 간호전문학원에는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부터 57살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간호조무사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학원 입구 넓은 카페형 휴식공간에는 대부분 30~40대 주부들이다. 간호조무사에 대한 주부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두드림간호학원 김완기 원장은 “봄과 가을 두 차례 수강생을 모집하는데 봄 학기에는 대학입학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고교 졸업예정자들이 많고 가을학기는 주부들이 조금 많은 편이었다. 그런데 올해 3월 수강생 모집부터 재취업을 원하는 주부들의 숫자가 절반을 넘었다”고 말한다.
병·의원, 주부 간호조무사 선호
이처럼 주부들 사이에서 간호조무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는 무엇보다 안정된 직장이라는 장점 때문이다.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공인중개사는 경기의 흐름에 따라 창업 시 감내해야 하는 리스크가 큰 직업인 반면 간호조무사는 병원과 일반 의원에서 전문인으로 활동할 수 있다.
여기에 주부 간호조무사에 대한 병원측의 거부 반응이 줄어 취업의 길이 보장된 것도 큰 이유 중 하나다.
김완기 원장은 “예전에는 병·의원에서 간호조무사로 미혼의 젊은 여성을 선호했었지만 잦은 이직과 결혼 출산으로 근무 경력이 길지가 않자 요즘엔 오히려 주부 간호조무사를 선호하는 경향이다”라고 했다. 특히 환자를 살피고 돌봐야 하는 간호조무사 일을 할 때 주부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된다.
포괄간호제 추진, 조무사 수요 급증
최근 정부가 포괄간호제를 추진하면서 간호조무사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포괄간호제란 가족이나 간병인이 병실에서 환자를 간호하는 것을 제한하고 대신 ‘간호간병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즉 식사와 목욕 등 간병 서비스는 원칙적으로 간호사나 조무인력이 제공하는 제도로 올해 10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포괄간호제가 실시되면 간호조무사 인력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여 취업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드림 간호학원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간호학원이 구직자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지원프로그램 대상이기 때문에 국비 지원을 받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문의 :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미니 인터뷰
간호조무사로 이직 꿈꾸는 박은미 씨
안정적인 직장 원해 간호조무사 도전
“이 나이에 직업을 바꾼다는 게 쉽지는 않죠. 하지만 간호조무사는 일단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자신의 능력에 따라 전문성을 키울 수 있어 새로운 직업으로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박은미 씨(안산시 고잔동 거주 42세).
은미 씨는 지난 9월 학원에 등록한 후 6개월 째 열공 중이다. 낮에는 병원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밤에는 학원에서 기초간호학, 공중보건. 보건간호학, 실기 등 4개 과목을 공부하고 있다. 은미 씨가 두드림 간호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높은 합격률 때문이었다. 2011년 문을 연 두드림 간호학원의 합격률은 100%다. 간호조무사 평균 합력률 88%보다 훨씬 높다.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는 수강생들에 대한 학원측의 관리가 철저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강사진도 좋고 성실하게 지도해 주는 것도 믿을 수 있지만, 한 번 시작한 공부를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더 신뢰갔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