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를 앞두고 엄마들 마음이 분주할 때다. 크고 작은 준비물 챙기기부터 다음 학기 선행학습에 이르기까지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게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건강관리다.
아이들 건강관리 중 최근 들어 가장 두드러진 것은 ‘척추건강’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척추질환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봄방학에는 척추검사를 받기 위해 아이와 함께 전문병원을 찾는 엄마들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
동춘동에 자리한 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원장은 “일반적으로 척추 변형은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사춘기 무렵에 크게 증가한다”며 “척추질환은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고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효과가 좋아지는 만큼 성장기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척추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척추 질환은 아이의 생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목과 어깨, 허리의 통증은 물론 오래 방치하면 다리저림이나 소화불량, 두통 등의 증상을 야기한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학습능률을 저하시키게 된다. 또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아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성장판을 압박해 올바른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김 원장은 “진료를 하다 보면 부모들이 자녀의 척추 변형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며 “부모들이 평소 자녀의 체형변화에 관심을 갖고 주의 깊이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서 있는 자세에서 가슴 비대칭이 나타나거나 한 쪽 늑골이 튀어 나온 경우, 앞으로 엎드려 허리를 구부렸을 때 한 쪽 등이 튀어나오게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또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비대칭이거나 서 있는 자세에서 비대칭이 보이는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 허리선이 수평이 아니거나 똑바로 서 있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 양쪽 다리의 길이 차이나 한쪽 신발이 더 닳는 등의 골반의 비대칭이 있는 경우도 측만증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소화기 계통의 장애가 자주 있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허리가 아픈 경우에도 진단이 필요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척추 질환이 간단한 X-레이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김 원장은 “척추 변형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아보고, 환자의 현재 성장 정도를 파악하려면 정기적으로 척추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척추검사의 비용이나 절차가 간단한 만큼 부담 없이 병원을 찾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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