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8일 광교신도시에 광교동주민센터 개청식이 있었다. 광교신도시 주민들의 행정업무를 보게 될 지하1층~지상4층의 규모의 청사는 마을문고와 어린이집, 민원실, 소회의실, 다목적실과 취미교실(1~3), 대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려는 광교동주민센터를 찾았다.
주민을 위한 공간이 많은 주민센터, 주민들의 기대도 UP~
광교신도시 이의동과 하동 주민들은 지금까지 원천동주민센터를 이용해 왔다. 광교동주민센터의 개청으로 드디어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민원업무를 보게 됐다. 전입 세대가 계속 이어지는 주민센터는 활기차 보였다.
동탄에서 거주하다 입주하게 됐다는 유선숙(49세) 씨. 아직 신도시에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개청을 반겼다. 전에 살던 곳에는 무인발급기가 아파트 주변에 설치돼 간단한 업무는 굳이 주민센터까지 오지 않아도 됐었는데 광교에도 시행됐으면 하는 바람을 말했다. 전입신고로 바쁜 김선양(49세) 씨는 “다른 주민센터와는 달리 입구가 환하고 밝아서 좋다. 흔히 주민센터의 직원들은 표정이 없고 활기차 보이지 않았는데, 새로 개청된 곳이니 만큼 친절한 서비스로 주민들에게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직 주민자치센터나 마을문고 등은 문을 열지 않은 상태. 하지만 남다른 규모의 주민활용공간들을 갖게 된 주민들은 주민센터가 동네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 씨와 김 씨는 주민자치센터의 개강을 기다렸다. 다른 동의 주민자치센터를 이용하다보면 프로그램 도중 사람들이 빠져나가 폐강되는 등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단다.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돼서 주민화합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원했다.
“현재 계속 입주가 진행 중이라 주민단체 등의 결성이 안 돼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는 박성만 광교주민센터 팀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개설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때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는 자치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센터 1층에 자리 잡은 시립광교동어린이집
광교동주민센터 1층에 시립광교동어린이집이 동거하는 것도 새롭다. 수원시는 전국에서 최초로 원천동 주민센터와 광교동주민센터에 시립어린이집을 함께 두었다. 시립광교동어린이집은 460여 ㎡규모로 70여 명의 어린이를 보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원 전에 이미 320 여명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컸었다.
주민센터와 함께 있다 보니 민원업무를 보러 왔다가 들러 신청하고 가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김영경(35세) 씨도 주민센터에 왔다가 시립어린이집을 보고 대기자 명단에 아이의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관공서와 어린이집이 함께 있으니 믿음이 간다. 오가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눈이 많으니까 아이들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쓸 것 같다”고 말했다. 노웅철(41세) 씨는 시립어린이집 개원소식을 빨리 알지 못해 아이를 보낼 수 없음을 아쉬워했다. 주민센터라도 이름처럼 ‘주민’센터 같지 않았는데, 육아시설이 함께 있으니 친근하고,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느낌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단다.
시립광교동어린이집 김미자 원장은 “주민들이 어린이집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한다.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소통이 되는 것 같다”며 주민센터와 함께 있는 어린이집의 장점을 설명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미니인터뷰 - 광교동주민센터 권찬호 동장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민이 주인인 자치센터를 만들 터
명품신도시를 표방한 광교신도시 주민들에게 적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3만4천여 주민들이 입주했고, 앞으로도 계속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광교동주민센터는 주민들의 욕구에 맞춰 신축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꿈과 기대를 안고 광교신도시로 입주하는 주민들이 제2의 고향을 느낄 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가 구심점 역할을 다할 것이다.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교통이나 기반시설 등의 문제가 발생할 때는 관계부서와 긴밀히 협력하여 불만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민들의 의견에 항상 마음과 귀를 열어두는 주민센터가 되겠다. 주민들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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