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세요

지역내일 2013-02-04 (수정 2013-02-04 오전 11:36:57)



평생 동안 직업을 5번이나 바꿔야 한다는 미래학자들의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다. 대학 졸업자의 50%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40~50대에 정년을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급격한 사회의 변화는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지고 누구나 끊임없이 배우면서 새로운 일을 창출해 내야만 살아남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대학의 평생교육원이 제2의 진로를 준비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생교육원은 어느 교육기관보다 변화의 트랜드를 반영한 전문화된 강좌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일신문에서는 2013년 봄학기를 맞는 우리 동네 대학 평생교육원을 찾아 경쟁력 있는 강좌와 평생직업을 준비현장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대학 평생교육원 기획1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세요
진로찾기, 학위 및 자격증 취득, 문화예술 커뮤니티 등 지역민의 소통공간으로 진화 








대학의 평생교육원이 취미생활과 교양쌓기에서 더 나아가 유망 직종 강좌 등 시대의 변화를 가장 발빠르게 반영해 지역주민들의 열린 배움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배움의 열정 넘치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학위나 자격증 취득을 통해 새로운 진로를 위한 교두보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학원 등 여타 사설기관에 비해 교육비가 저렴하고 대학의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기 때문에 강좌의 수준이 높다는 것도 대학 평생교육원만의 장점. 특히 성남 용인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대학이 밀집해 있어 대학별로 특성화된 경쟁력있는 강좌들도 그 만큼 많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 우리 동네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새로운 인생의 시동을 걸어보면 어떨까?






40~50대 주부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 수강 연령층 다양해져 

과거에는 주로 취미활동이나 교양쌓기를 위한 교육기관으로 인식되던 대학의 평생교육원이  최근에는 취업이나 창업 등 일을 찾기 위한 강좌가 부쩍 많아지고 있다. 좀 더 체계적으로 진로를 개발하고 싶은 사람들은 학점은행제 과정을 통해 학위를 수여받기도 하고, 유망 분야의 자격증 취득 과정은 가장 인기있는 과정이다. 
“평생 직업은 있으나 평생직장은 없는 시대가 되었어요. 현재의 학교교육으로 평생의 직장이나 직업을 유지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직업이 있는가하면 새로 생겨나는 직종도 무수히 많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을 업그레이드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이영광 원장의 설명. 그는 “특히 가정주부들에게 유리한 복지, 교육, 예술, 요리 등이 유망 분야로 활용도가 높으며 취업문이 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평생교육원을 찾는 계층은 주로 자녀교육을 끝내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40~50대 주부층. 하지만 최근에는 고등학교를 갖 졸업한 20대, 정년퇴직한 60대, 그리고 직장인까지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최창규 원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목적으로 실질적인 기술이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평생교육원을 찾는 사례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최근에는 노후를 걱정하는 직장인들이 은퇴이후에 대비하기 위해 야간강좌를 수강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과정 인기
대학 평생교육원을 이용하는 학점은행제를 활용하면 대학을 다니지 않아도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엔 이미 학위를 갖고 있지만 새로운 전공 분야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국가자격 취득 후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학점은행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곽일준 교수는 “급격한 노령화 사회에 진입으로 2014년까지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을 7천명 더 늘릴 예정”이라며 “이러한 영향으로 사회복지학 학위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과정이 인기”라고 강조했다.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홍순호 과장 역시 “사회복지학 학점은행제 과정은 최근 주목받는 과정 중의 하나”라며 “배운 과정을 학점으로 인정받으면서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 2급 과정에 직장인이나 공무원들도 수강하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 덧붙였다.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는 2008년부터 한국어교원 자격취득 및 학위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국어로서의 한국어학 전공과정을 이수할 경우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아동학과에서 35학점을 이수한 경우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이 주어진다. 의·치대 또는 의학전문대학원 지망생들이 필요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과정도 개설되어 있다.
명지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체육학, 검도, 골프 등 체육과 및 스포츠 지도학과에 학위취득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가천대학교 평생교육원도 체육학부과정. 태권도학, 체육학, 경호비서학, 건강관리학 과정에서 학위취득이 가능하며 동시에 관련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문화예술 커뮤니티 활발, 개인·그룹전 열며 작가로 활동
단국대의 도예과정, 동서울대의 미술과정, 신구대 사진아카데미, 경기대의 서예와 유화반 등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목 중의 하나가 문화예술 분야. 이들 과정은 웬만한 대학 못지않은 전문적인 과정으로 기초부터 심화까지 과정별로 10여개 이상의 강좌가 체계적으로 개설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문화예술분야 수강생들은 수료 후에도 커뮤니티를 통해 교류하며 전시회를 여는 등 끈끈한 원우애를 다져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서울대학 평생교육원 미술과정 수료생들의 모임인 ‘동림회’는 수많은 작가를 탄생시켰다.  보통 6~7년 이상 활동한 사람들로 동림회는 매년 성남은 물론 인사동 등지에서 그룹 전시회를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미술과정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만든 ‘경기화우회’ 역시 활성화 된 커뮤니티로 꼽힌다. 과정이 끝난 후에도 지도교수로부터 지도와 격려를 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작가로 성장하는 등용문이 되고 있다.
단국대학교 도예과정과 전통복식과정 수강생들도 끈끈하고 탄탄한 커뮤니티로 유명하다.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뭉친 이들은 함께 작품 활동을 하며 그룹 및 개인 전시회도 열고 있다. 공방을 차려 작가활동을 하거나 대학 강사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진아카데미로 유명한 신구대학 평생교육원은 사진커뮤니티 활동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전문 작가를 배출한 신구대 사진아카데미는 대한민국 사진계의 원로 홍순태 교수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차세대 사진작가를 배출해내고 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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