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에 한의학적 치료법이 도움이 되는가?

지역내일 2013-02-04

자폐증 아동에게 적용하는 모든 치료가 그러하듯 한약이나 침이 자폐증 아동을 한방에 낫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임상장면에서 한약이나 침 치료를 통해서도 자폐증 아동의 소통이 좋아지고, 언어가 발달하고, 정서조절과 감각과민과 같은 다양한 자폐증의 증상들이 호전되는 것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자폐증에 대한 한의학적인 관점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먼저 동의보감에 있는 한의학적인 진단명으로는 ''전간(癲癎)'', ''어지(語遲)'', ''행지(行遲)'' 등을 볼 수 있다. 소통이 되지 않고, 말이 느리고 행동이 느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진단명에 해당하는 한약 처방을 자폐증을 가진 아동에게 쓰면 어떻게 될까? 한약은 어느 병명이건 간에 주로 사용하는 처방이 있지만 그러한 처방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효과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다. 그렇기에 더욱 개인에 맞는 처방을 찾아서 사용해야 한다. 즉 위의 진단명에 해당하는 한약들을 조합하고, 자폐증 아동 개인의 체질과 현재 주 증상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증상에 맞추어 처방을 구성해야 하는 고도의 전문성과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아직도 한약이라고 하면 십전대보탕, 인삼, 홍삼 정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한약=보약’이라고만 알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폐증의 뇌 발달 약으로 많이 알려진 육미지황탕 정도를 알고 있다면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십전대보탕, 육미지황탕 등은 자폐증의 전반적인 면역강화나 뇌 발달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발달의 한계선을 넘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전간증에 해당하는 약물들을 사용하는 경우는 자폐증의 증상에 따르는 방식으로 처방하고 용량을 조절하면서 아동의 발달을 지켜보아야 하며, 이 부분에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준 이상의 한의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한의학적인 치료율이 각 한의사마다 차이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적절한 한약이 처방되면 자폐증 아동의 표정이나 언어, 정신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어간다. 물론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발달 속도나 변화의 과정과는 분명한 차이가 생긴다.


자폐증을 가진 부모님들의 한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너무 심한 기대나 때로는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들을 자주 본다. 앞으로 한의사와 의사 및 과학자들을 통해 더 명확한 과학적 기전에 대한 설명이 도출되기를 기대해본다.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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