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CMS 청주센터 김상기 원장

“모두에게 열린 기회, 당연히 도전해야”

영재교육원 진학 위해서도 평소 학교생활, 대내외 활동 중요해

지역내일 2013-02-05



“영재교육원은 소수 학생을 선발한다는 점에서 특목고나 국제중과 같습니다. 수월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셈이죠.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CMS청주센터 김상기 원장은 지난 1년간 “영재교육원 진학 준비를 돕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CMS청주센터에서 올해 영재교육원에 도전했던 학생 중 대부분이 합격의 기쁨을 얻었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냐는 생각으로 도전을 겁내는데,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것도 교육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실력은 사실  열정이 있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곳도 있고요. 학생들의 실력은 백지 한 장 차이와 같습니다. 영재냐 아니냐 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느냐가 성패를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김상기 원장은 준비과정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만일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은 고스란히 학생에게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대입 준비할 때 쓰는데, 영재원 준비를 위해 초등학교 4학년 때 자기소개서를 쓰게 됩니다. 10년 가까이 빠른 시도인 셈인데, 이런 기회가 모두에게 열렸으니 도전해야죠.”


2013학년도 영재교육원 특징
김상기 원장은 올해 영재교육원 전형의 특징으로 우선 서류평가 강화를 꼽았다.
영재교육원 평가는 서류평가를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전형의 형태로 진행된다. 기초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충북과학고 부설 기숙형 영재교육원이나 심화과정을 진행하는 청주교대 부설 과학영재원, 충북대 과학영재원 모두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서류를 심사한다. 지필고사가 없어지고 서류로 대체되는 만큼 결국 서류가 변별력의 지표가 된다. 이 서류에 학생의 창의적 산출물과 문제해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김상기 원장은 “서류에서 학생이 가진 영재성, 지원동기, 로드맵 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하므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특징은 서울 경기권과 달리 청주의 경우, 관찰추천제가 아직 본격화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관찰추천제는 교사가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학생을 관찰하며 영재성을 판별해 추천하는 제도다. 영재학급에 지원하는 학생은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시스템(GED)을 활용해 지원서와 함께 창의적 인성검사, 자기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교사는 GED에 추천서와 함께 영재성, 리더십, 인성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제출한다. 학생선발은 GED를 활용한 온라인지원서 및 추천서를 포함, 지원자를 대상으로 따로 진행되는 영재성 검사 및 학문적성검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김 원장은 “청주 지역의 관찰추천제도 2∼3년 안에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학생의 영재성을 보여줄 수 있는 평소의 학교생활이 매주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앞으로 준비 어떻게 할까
그렇다면 올해 진행될 2014학년도 영재교육원 선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김상기 원장은 “학부모들 중 ‘서류준비가 힘들어서 안 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며 “낼 게 없어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관찰추천제 준비나 서류 준비를 위해서는 학생의 기본적인 학교생활이 중요하다. 교내외 활동에 두루 참여하고 방학과제물도 성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특히 방학기간에는 과제물 준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김 원장은 “절실하게 필요하다면 열의를 가지고 밤을 새워서라도 준비에 나서야 한다”며 “이는 영재원 준비뿐만 아니라 학생의 기본적인 자질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왜’, ‘어떻게’ 등 궁금해 하고 탐구하는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사물과 현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탐구능력을 갖춘 학생은 수업 중 드러난다. 교사는 이런 학생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나중에 추천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마들은 방법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자녀의 성향과 태도를 바꿀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고민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김 원장은 “엄마들이 피상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자녀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학원이나 사교육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먼저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일 아이가 글 쓰는 걸 싫어한다면, 이는 즉흥적인 사고가 강하다는 성향을 보여준다. 쓰기는 논리적인 작업이기 때문. 이럴 경우, 노트에 쓰는 것만을 쓰기로 생각지 말고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을 활용해 정리하게 시키는 것이 좋다. SNS 등을 활용해 부모에게 짧지만 글로 정리하게 시키고, 그 활동이 자연스럽게 노트에 쓰는 작업으로 연결시켜 주하는 것.
“아이를 가장 많이 사랑하고, 아이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100% 맞지 않더라도 시도하면서 다양한 방법을 부모 스스로 고민해봐야 합니다. 고민과 시행착로를 겪으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죠. 아이에게만 그렇게 하라고 요구할 게 아니라 부모가 먼저 보여줘야 합니다.”


새 시대의 화두, 융합교육…CMS가 그 선두로 나서
사회 변화에 따라 교육에서도 융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고력교육에 앞장서 왔던 CMS는 기존의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융합형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상기 원장은 “융합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구체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CMS에서 누구보다 앞서 융합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청주센터 산하에 융합센터를 개별화할 구상도 갖고 있다. 김 원장이 독자적으로 운영할 융합센터는 강의보다는 활동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재교육원 준비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새로운 과학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STEAM(과학, 기술, 예술, 수학 등의 융합 교육)이 교육의 화두로 떠올랐듯이 새로운 과학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활동을 보일 계획입니다.”
김상기 원장은 이런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2월에는 학부모 설명회도 3차례나 개최한다. 2월 20일(수), 22일(금), 27일(수) 열릴 설명회는 최근 교육계 화두로 떠오른 융합교육과 영재교육원 대비, CMS의 전략 등을 자세히 알려줄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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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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