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일급살인죄로 살인선고를 받은 18세 소녀가 있다. 아버지를 직접 살해한 혐의, 최후의 판결을 앞두고 배심원들은 회의에 소집되고, 서로 다른 주장으로 인해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결국 배심원들은 관객들에게 토론을 제시한다. 관객들과 배심원들의 토론, ‘시비노자’는 개방형 토론연극이다. 결정된 결말에 익숙한 관객들은 연극의 한 주체로서 연극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결말을 스스로 이끌어낸다. 그것도 오픈형 결말로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똑같은 결론도, 공연도 없다. 또한 관객을 직접 찾아간다. 특정 공동체와 단체를 직접 찾아가서 공연을 보여주고 관객과 함께 토론을 나누며 공연을 만들어간다. 장소도 주제도 구애받지 않는다. 특정집단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로 충분히 바뀔 수도 있다. 이 시대의 담론을 나누는 진지한 즐거움의 도구로서 연극이 가지는 본래의 기능을 찾는 과정, ‘시비노자.’ 당신이라면 어떤 결말을 내릴 것인가.
공연일시 1월30일(수)~2월3일(일) 평일 오후8시/ 토요일 오후3,7시/ 일요일 오후3시
공연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관람료 전석 무료
문의 극단 풍년상회 010-9625-3332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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