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재선 대선평가 … 자체비판 쏟아져
민주통합당 초·재선 의원 10명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평가와 전망 2차 토론회'에서는 일선 의원들이 지난 대선 참여 경험을 토대로 민주당의 패인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쏟아냈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은수미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제주강정마을 등 중요한 사안에서 말을 바꾸거나 당론조차 부정하는 행위를 통제 못 하는 무원칙한 정당, 새누리당을 공격하기보다는 자기 동료나 자당을 공격하는 데 더 주력한 무책임한 세력, 가치나 정책이 아닌 특정 이익을 위해 땅따먹기를 하는 낡은 세력, 이런 모습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정규직 늘리고 자영업대책 실패하고 공기업 팔아먹고 부동산가격까지 올려, 이명박정부나 노무현 정부나 서민의 삶을 어렵게 한 건 비슷하다는 게 국민의 평가"라고 지적했다.
두번째 발제자인 민병두 의원은 "민주당이 갖고 있는 언어는 항상 '나를 따르라, 점령하자'는 동원의 언어였다.
국민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려면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하는 언어와 글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태도와 문화의 교체'를 강조했다.
민 의원은 "박근혜 당선인 공약 중 기초노령연금, 4대 중증 무상의료, 반값등록금 등은 일종의 복지동맹 같은 협약을 맺어서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식의 태도 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의락 의원은 "민주당은 이제까지 개인들이 각자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갔지, 이기는 길을 가지 않았다"며 상의와 토론이 부족한 당내 풍토를 개탄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은 무엇이든 결정하지 않고 미적거리고 그냥 가는 습성이 많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10년 가까이 당론으로 뭔가 책임있는 결정을 하고 끝까지 해낸 적이 한번도 없다는 비판을 들을 때 가장 아팠다"며 실천이 없는 무기력을 반성했다.
민주당만의 정체성과 정책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조 의원은 "지난 총선, 대선에선 민노당의 오래된 정책을 갖다 썼고, 새정치 캠페인도 안철수 전 후보의 것을 가져가 썼다"면서 "위로부터의 지도체체 안정, 아래에서의 당원조직 재건으로 민주당식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익표 의원은 "우리 당의 정체성은 새누리당, 통합진보당의 범위까지 포함할 정도로 폭이 넓어 다양성의 장점이 있는 데, 정체성과 철학을 갖고 싸우고 배제하다 단점으로 만들었다"면서 "중산층부터 노동자, 농민까지 통합해가는 포용의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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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초·재선 의원 10명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평가와 전망 2차 토론회'에서는 일선 의원들이 지난 대선 참여 경험을 토대로 민주당의 패인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쏟아냈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은수미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제주강정마을 등 중요한 사안에서 말을 바꾸거나 당론조차 부정하는 행위를 통제 못 하는 무원칙한 정당, 새누리당을 공격하기보다는 자기 동료나 자당을 공격하는 데 더 주력한 무책임한 세력, 가치나 정책이 아닌 특정 이익을 위해 땅따먹기를 하는 낡은 세력, 이런 모습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정규직 늘리고 자영업대책 실패하고 공기업 팔아먹고 부동산가격까지 올려, 이명박정부나 노무현 정부나 서민의 삶을 어렵게 한 건 비슷하다는 게 국민의 평가"라고 지적했다.
두번째 발제자인 민병두 의원은 "민주당이 갖고 있는 언어는 항상 '나를 따르라, 점령하자'는 동원의 언어였다.
국민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려면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하는 언어와 글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태도와 문화의 교체'를 강조했다.
민 의원은 "박근혜 당선인 공약 중 기초노령연금, 4대 중증 무상의료, 반값등록금 등은 일종의 복지동맹 같은 협약을 맺어서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식의 태도 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의락 의원은 "민주당은 이제까지 개인들이 각자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갔지, 이기는 길을 가지 않았다"며 상의와 토론이 부족한 당내 풍토를 개탄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은 무엇이든 결정하지 않고 미적거리고 그냥 가는 습성이 많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10년 가까이 당론으로 뭔가 책임있는 결정을 하고 끝까지 해낸 적이 한번도 없다는 비판을 들을 때 가장 아팠다"며 실천이 없는 무기력을 반성했다.
민주당만의 정체성과 정책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조 의원은 "지난 총선, 대선에선 민노당의 오래된 정책을 갖다 썼고, 새정치 캠페인도 안철수 전 후보의 것을 가져가 썼다"면서 "위로부터의 지도체체 안정, 아래에서의 당원조직 재건으로 민주당식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익표 의원은 "우리 당의 정체성은 새누리당, 통합진보당의 범위까지 포함할 정도로 폭이 넓어 다양성의 장점이 있는 데, 정체성과 철학을 갖고 싸우고 배제하다 단점으로 만들었다"면서 "중산층부터 노동자, 농민까지 통합해가는 포용의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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