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3세 된 여자아이의 부모입니다. 저도 청소년기에 여드름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아이가 2년 전부터 여드름이 나서 시중에 좋다는 화장품도 많이 써보고, 세안제도 선택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여드름이 좋아지지는 않고 붉게 붓기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사춘기에는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피지선이 성숙하며 피지분지의 조절능력이 결정되는 시기입니다. 이럴 때 햇빛, 스트레스나 산업용기름과 화학물질, 또는 요오드가 들어있는 약물, 여드름을 쥐어짜거나 자주 손을 대는 습관, 부적절한 화장품의 사용이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분은 이런 전반적인 처치를 하는데도 지속적으로 여드름이 생기는 기간이 길고 세안제도 전문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관리를 열심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님이 여드름 때문에 사춘기 시절을 보낸 유전력이 있는 집이라서 여드름이 악화되고 많이 퍼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는 다반사이지만, 피부가 붉어지고 과민해지는 현상은 흔하지 않습니다.
환자분은 사춘기이기 때문에 피지선을 없애는 치료나 피지분비를 줄이는 성분의 치료를 하게 되면 다른 피지선이 생기며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 중에 가습기를 사용하고 일상생활 중에 보습제(로션이나 젤타입) 등을 수시로 발라주어서 일상생활 중에 수분밸런스를 맞추어 피지분비의 균형을 잡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며(청소년기의 아이들은 교실에서의 건조함과 운동장에서의 먼지가 큰 악화요인입니다), 탈피술이나 로아큐탄, 특수 피임약 같은 치료는 성장기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피부가 염증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여 세균억제를 하되 부작용을 충분히 모니터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농포가 커지는 여드름들은 병원을 찾아 국소적으로 염증을 잡아주는 것이 모공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여드름에 쓰이는 최근의 치료법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아이본소아청소년과의원 김동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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