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학생 공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과목은 대부분 영어와 수학이다. 과학은 두 과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과목. 과학고를 목표로 삼지 않은 학생들에게 과학은 우선학습 대상 과목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의외로 중학교 내신 성적에서 변별력을 갖게 되는 과목이 과학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때처럼 쉽고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워낙 영어와 수학에 치중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때 과학을 좋아하고 흥미로워 해서 걱정이 없었던 아이들도 어느 순간 과학은 어렵고 기피하는 과목으로 변한다. 그럼에도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이과를 선택할 예정이라면 중등과학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과목이다. 학원에 등록할까, 인터넷 강의를 들어볼까, 혼자 참고서로 공부해볼까 등 학습 방법에 대한 고민도 크다. 과연 가장 효과적인 중등과학 학습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중학교, 본격적인 과학 학습 시작하는 시기
초등과학은 많은 아이들이 흥미롭게 여긴다. 학습의 내용이 여러 현상들에 대해 관찰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학교 과정으로 들어오면 학생들은 관찰했던 현상들에 대한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생소한 용어들도 많이 등장하고, 문제도 초등학교 수준에 비해 무척 까다롭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중학교 1학년 때 “과학 좋아하는 사람?” 하고 물으면 한 반의 절반이상이 손을 듭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교실에 들어가 같은 질문을 하면 손드는 학생이 많지 않습니다. 초등과학이 흥미를 가지게 하는 활동 위주였다면 중등과학은 ‘왜 그런가?’하는 이론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휘문중학교 과학담당 박성식 선생님의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학을 암기과목처럼 공부해서는 안 된다. 물론, 시험 때마다 벼락치기로 해결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중등과학 문제들은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을 기초로 하여 다양한 자료(그래프, 도표, 그림 등)를 분석 및 해석할 수 있는 지를 묻는 ‘자료 해석형 문제’들과 ‘실험을 제시한 후 결론을 도출’하는 문항이 주를 이룬다. 그러므로 교과서에 제시된 다양한 자료와 실험 등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중요하다.
“실험의 이해는 단순히 ‘어떤 실험을 한다’ 정도가 아니라 실험의 목적, 과정, 그리고 실험을 통해 도출될 수 있는 결과까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엠베스트 중등과학을 담당하고 있는 장성규 강사의 설명이다. “또한 과학과 관련된 문제나 쟁점사항들을 교과내용과 관련지어 따져보고,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꼼꼼히 정리하여 한 문제 한 문제 확실한 이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중등과학, 복습이 예습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물리 단원을 어려워한다고 한다. 외울 내용은 적지만 응용문제나 계산 문제가 많아 전기나 역학 관련 부분에서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애초에 기본 개념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얘기다. 과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보다는 이미 배웠던 개념을 토대로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고 결과를 추론하는 문제들의 비중이 높아진다. 1학년 과정의 이해가 잘 되어 있지 않으면 2학년, 3학년에 가서 힘들게 공부할 수밖에 없다. 중학교 과학이 확실하게 잡혀 있지 않으면 고등학교 과학을 제대로 공부할 수 없다는 말이다.
“평소 탐구활동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그래프나 표를 해석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다음 학년에 대한 선행보다는 기존에 배웠던 내용들 중 부족한 부분이 없는 지 반드시 확인하고 보충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엠베스트 과학 담당 장성규 강사의 말이다.
“중등과학은 굳이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업 전 교과서를 읽어보고 수업에 충실하면 됩니다. 학생들에게는 지겨운 대답이겠지만 그만큼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학교에 따라, 선생님에 따라 출제 형태가 다릅니다. 수업시간에 가르치지 않은 내용을 시험에 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교과서는 접어두고 문제집만 붙잡고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비효율적인 공부를 하는 학생들입니다.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선생님이나 친구를 통해 그때그때 바로 잡으며 교과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수업 내용을 바짝 따라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모든 시험문제가 주관식으로 출제 되어도 만점을 받겠다는 생각으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휘문중학교 과학담당 박성식 선생님의 설명이다.
수행 평가는 능동적인 자세로 대처하라
중학교 수행평가는 과제물 제출형, 학습과정형, 실험실습형, 발표형, 시험형 등 학교마다 유형이 크게 다르다. 하지만 어떤 경우건 지필고사처럼 1회성으로 평가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학생이 학습에 참여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올바른 학습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주어진 학습내용만 수동적으로 따라가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고민하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자세를 길러야 한다.
덧붙여 휘문중 박성식 선생님은 “평소에 실험을 많이 해보고, 보고서도 써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과학관련 활동을 많이 해본 학생이 잘 하더군요. 체험학습에 참여하거나 대회에 참여해보거나 과학관에 견학 가는 등 주위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시간 나는 대로 경험하면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유탐구와 같이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관찰하고, 그 결과를 얻는 과정까지 모두 서술해야 하는 과제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보고서를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독서습관이 갖추어져 있어야 실험 과정과 결과, 자신의 느낀 점 등을 기록하는 보고서를 올바르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과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개념들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관찰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자유탐구 주제를 선정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엠베스트 장성규 강사는 강조했다.
자신에게 맞는 과학 학습 공간을 찾아라
수업시간과 교과서에 집중하기만 해도 안정적인 내신 성적이 보장된다는 중등과학.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학습법이 적용되지 않는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중등과학 내신 학습을 위해 옆집 철수가 다닌다는 경시준비 과학학원을 따라갈 수도 없지 않은가.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교과서와 참고서로 혼자 공부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수는 없겠죠. 만약 놀고 싶은 마음을 조절할 수 있고, 혼자 공부하는 것이 편한 학생이라면,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학습시간을 자신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니 효과적이겠죠. 하지만 잠이 많거나 게임이나 오락을 좋아한다면, 인터넷 강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것처럼 보여도 딴 짓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학생들과 어울려 공부하는 것이 좋은 학생들은 시험 기간 동안 내신 대비 학원에 다녀보는 것도 효과적이고요. 산만하거나 의지가 약한 학생은 과외를 하기도 합니다.” 휘문중 박성식 선생님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학생이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스스로 하는 것일 터. 어떤 학습방법이든 스트레스를 적당히 풀면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박성식 선생님은 강조한다.
“무엇을 활용할까보다는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좋은 선생님, 좋은 인강, 좋은 학원, 좋은 참고서… 어떤 방법이든 스스로 시간 계획을 세워가며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암기 노하우를 만들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을 찾다보면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개인 학습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엠베스트 장성규 강사의 말이다.
독서를 통해 서술형, 논술형 평가를 준비하라
중학교 내신 성적만이 목표라면 독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의 흐름은 융합형 인재를 만드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고, 융합형 교육의 기초는 과학과 독서다. 과학은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뿐더러 다른 모든 학문들과도 상호 연관되어 있다. 2013년 수능 외국어영역 지문에서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언어영역에선 화학Ⅱ에서 배우는 ‘이상기체 상태방정식’에 대한 내용이 지문으로 출제 되는 등 점차 사고력과 응용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이 늘고 있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과학교양도서를 통해 과학에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더 다양한 분야와 더 깊이 있는 내용들을 보충해줘야 한다.
빠르고 간편하게 정도를 습득할 수 있는 세상에서 독서가 강조되는 이유는 사고력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에는 약간의 시각 외에는 다른 감각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글을 읽고서 이를 사고하며 받아들이고 이해하지 못하면 책장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때로는 고통스럽지만 학생들의 사고능력이 향상된다. 책을 읽기 전 무엇을 읽을지 고민하고, 결정한 후에 그 책을 사던지 빌리던지 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작은 행위들이 모여 자기주도 학습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성장한다. 독서를 통해 사고력이 향상되고 배경지식이 쌓인다. 글을 읽고 핵심을 잡아내는 기술이 생긴다. 이 사고력 생성의 과정은 중학교 기간에 반드시 습득해 놓아야 한다.
“중학교 시절 과학을 암기과목처럼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입니다. 왜냐하면 중학교는 벼락치기 공부가 통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벼락치기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부터 그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고등학교 때는 학습량도 많거니와 벼락치기는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개인 학습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엠베스트 장성규 강사의 설명이다.
과학은 수학처럼 원리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과목이다. 개정될 교육과정에서는 특히 학년간의 연계성이 짙어진다고 한다. 결국 중학교 1학년 과정의 기본 개념이 바로 잡히지 않으면 중 2, 3학년의 과학 학습이, 나아가 고등학교 과학 학습이 힘들어진다.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평소에 과학 공부를 하는 습관을 갖추어 놓는다면 고등학교 진학 후 보다 방대하고 심화적인 학습량을 소화하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효과적인 중등과학 내신 학습법*
[휘문중학교 과학 담당 방정식 선생님]
1. 학교 수업에 충실하라 .
선생님이 교과서 어느 부분을 어떻게 설명하는 지 숨소리까지 놓치지 말고 들어라
2. 출제범위를 파악해라.
참고서에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반드시 선생님께 확인해라.
3. 과학 내신 문제 출제자가 되어보자.
직접 문제를 내어 보면 문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
학생이 만들어온 문제 중에는 실제 출제된 시험문제와 유사한 경우도 있었다.
[엠베스트 과학 담당 장성규 강사]
1.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이며 집중하라.
선생님과 함께 풀면 잘 풀리던 문제가 혼자 풀 땐 막힌다는 것은 개념이 정확하지 않았다는 증거. 눈에 익숙한 개념들도 직접 손으로 적어보고, 입 밖으로 내뱉어 보며 배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2. 맞은 문제도 풀이과정을 반드시 확인하자.
자신의 과정과 풀이집의 과정은 어떻게 다른 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많은 양을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제대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휘문중학교 과학 교사 박정식
엠베스트 중등 과학 강사 장성규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중학교, 본격적인 과학 학습 시작하는 시기
초등과학은 많은 아이들이 흥미롭게 여긴다. 학습의 내용이 여러 현상들에 대해 관찰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학교 과정으로 들어오면 학생들은 관찰했던 현상들에 대한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생소한 용어들도 많이 등장하고, 문제도 초등학교 수준에 비해 무척 까다롭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중학교 1학년 때 “과학 좋아하는 사람?” 하고 물으면 한 반의 절반이상이 손을 듭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교실에 들어가 같은 질문을 하면 손드는 학생이 많지 않습니다. 초등과학이 흥미를 가지게 하는 활동 위주였다면 중등과학은 ‘왜 그런가?’하는 이론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휘문중학교 과학담당 박성식 선생님의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학을 암기과목처럼 공부해서는 안 된다. 물론, 시험 때마다 벼락치기로 해결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중등과학 문제들은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을 기초로 하여 다양한 자료(그래프, 도표, 그림 등)를 분석 및 해석할 수 있는 지를 묻는 ‘자료 해석형 문제’들과 ‘실험을 제시한 후 결론을 도출’하는 문항이 주를 이룬다. 그러므로 교과서에 제시된 다양한 자료와 실험 등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중요하다.
“실험의 이해는 단순히 ‘어떤 실험을 한다’ 정도가 아니라 실험의 목적, 과정, 그리고 실험을 통해 도출될 수 있는 결과까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엠베스트 중등과학을 담당하고 있는 장성규 강사의 설명이다. “또한 과학과 관련된 문제나 쟁점사항들을 교과내용과 관련지어 따져보고,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꼼꼼히 정리하여 한 문제 한 문제 확실한 이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중등과학, 복습이 예습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물리 단원을 어려워한다고 한다. 외울 내용은 적지만 응용문제나 계산 문제가 많아 전기나 역학 관련 부분에서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애초에 기본 개념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얘기다. 과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보다는 이미 배웠던 개념을 토대로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고 결과를 추론하는 문제들의 비중이 높아진다. 1학년 과정의 이해가 잘 되어 있지 않으면 2학년, 3학년에 가서 힘들게 공부할 수밖에 없다. 중학교 과학이 확실하게 잡혀 있지 않으면 고등학교 과학을 제대로 공부할 수 없다는 말이다.
“평소 탐구활동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그래프나 표를 해석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다음 학년에 대한 선행보다는 기존에 배웠던 내용들 중 부족한 부분이 없는 지 반드시 확인하고 보충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엠베스트 과학 담당 장성규 강사의 말이다.
“중등과학은 굳이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업 전 교과서를 읽어보고 수업에 충실하면 됩니다. 학생들에게는 지겨운 대답이겠지만 그만큼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학교에 따라, 선생님에 따라 출제 형태가 다릅니다. 수업시간에 가르치지 않은 내용을 시험에 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교과서는 접어두고 문제집만 붙잡고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비효율적인 공부를 하는 학생들입니다.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선생님이나 친구를 통해 그때그때 바로 잡으며 교과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수업 내용을 바짝 따라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모든 시험문제가 주관식으로 출제 되어도 만점을 받겠다는 생각으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휘문중학교 과학담당 박성식 선생님의 설명이다.
수행 평가는 능동적인 자세로 대처하라
중학교 수행평가는 과제물 제출형, 학습과정형, 실험실습형, 발표형, 시험형 등 학교마다 유형이 크게 다르다. 하지만 어떤 경우건 지필고사처럼 1회성으로 평가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학생이 학습에 참여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올바른 학습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주어진 학습내용만 수동적으로 따라가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고민하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자세를 길러야 한다.
덧붙여 휘문중 박성식 선생님은 “평소에 실험을 많이 해보고, 보고서도 써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과학관련 활동을 많이 해본 학생이 잘 하더군요. 체험학습에 참여하거나 대회에 참여해보거나 과학관에 견학 가는 등 주위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시간 나는 대로 경험하면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유탐구와 같이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관찰하고, 그 결과를 얻는 과정까지 모두 서술해야 하는 과제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보고서를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독서습관이 갖추어져 있어야 실험 과정과 결과, 자신의 느낀 점 등을 기록하는 보고서를 올바르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과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개념들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관찰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자유탐구 주제를 선정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엠베스트 장성규 강사는 강조했다.
자신에게 맞는 과학 학습 공간을 찾아라
수업시간과 교과서에 집중하기만 해도 안정적인 내신 성적이 보장된다는 중등과학.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학습법이 적용되지 않는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중등과학 내신 학습을 위해 옆집 철수가 다닌다는 경시준비 과학학원을 따라갈 수도 없지 않은가.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교과서와 참고서로 혼자 공부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수는 없겠죠. 만약 놀고 싶은 마음을 조절할 수 있고, 혼자 공부하는 것이 편한 학생이라면,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학습시간을 자신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니 효과적이겠죠. 하지만 잠이 많거나 게임이나 오락을 좋아한다면, 인터넷 강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것처럼 보여도 딴 짓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학생들과 어울려 공부하는 것이 좋은 학생들은 시험 기간 동안 내신 대비 학원에 다녀보는 것도 효과적이고요. 산만하거나 의지가 약한 학생은 과외를 하기도 합니다.” 휘문중 박성식 선생님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학생이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스스로 하는 것일 터. 어떤 학습방법이든 스트레스를 적당히 풀면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박성식 선생님은 강조한다.
“무엇을 활용할까보다는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좋은 선생님, 좋은 인강, 좋은 학원, 좋은 참고서… 어떤 방법이든 스스로 시간 계획을 세워가며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암기 노하우를 만들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을 찾다보면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개인 학습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엠베스트 장성규 강사의 말이다.
독서를 통해 서술형, 논술형 평가를 준비하라
중학교 내신 성적만이 목표라면 독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의 흐름은 융합형 인재를 만드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고, 융합형 교육의 기초는 과학과 독서다. 과학은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뿐더러 다른 모든 학문들과도 상호 연관되어 있다. 2013년 수능 외국어영역 지문에서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언어영역에선 화학Ⅱ에서 배우는 ‘이상기체 상태방정식’에 대한 내용이 지문으로 출제 되는 등 점차 사고력과 응용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이 늘고 있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과학교양도서를 통해 과학에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더 다양한 분야와 더 깊이 있는 내용들을 보충해줘야 한다.
빠르고 간편하게 정도를 습득할 수 있는 세상에서 독서가 강조되는 이유는 사고력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에는 약간의 시각 외에는 다른 감각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글을 읽고서 이를 사고하며 받아들이고 이해하지 못하면 책장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때로는 고통스럽지만 학생들의 사고능력이 향상된다. 책을 읽기 전 무엇을 읽을지 고민하고, 결정한 후에 그 책을 사던지 빌리던지 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작은 행위들이 모여 자기주도 학습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성장한다. 독서를 통해 사고력이 향상되고 배경지식이 쌓인다. 글을 읽고 핵심을 잡아내는 기술이 생긴다. 이 사고력 생성의 과정은 중학교 기간에 반드시 습득해 놓아야 한다.
“중학교 시절 과학을 암기과목처럼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입니다. 왜냐하면 중학교는 벼락치기 공부가 통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벼락치기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부터 그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고등학교 때는 학습량도 많거니와 벼락치기는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개인 학습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엠베스트 장성규 강사의 설명이다.
과학은 수학처럼 원리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과목이다. 개정될 교육과정에서는 특히 학년간의 연계성이 짙어진다고 한다. 결국 중학교 1학년 과정의 기본 개념이 바로 잡히지 않으면 중 2, 3학년의 과학 학습이, 나아가 고등학교 과학 학습이 힘들어진다.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평소에 과학 공부를 하는 습관을 갖추어 놓는다면 고등학교 진학 후 보다 방대하고 심화적인 학습량을 소화하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효과적인 중등과학 내신 학습법*
[휘문중학교 과학 담당 방정식 선생님]
1. 학교 수업에 충실하라 .
선생님이 교과서 어느 부분을 어떻게 설명하는 지 숨소리까지 놓치지 말고 들어라
2. 출제범위를 파악해라.
참고서에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반드시 선생님께 확인해라.
3. 과학 내신 문제 출제자가 되어보자.
직접 문제를 내어 보면 문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
학생이 만들어온 문제 중에는 실제 출제된 시험문제와 유사한 경우도 있었다.
[엠베스트 과학 담당 장성규 강사]
1.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이며 집중하라.
선생님과 함께 풀면 잘 풀리던 문제가 혼자 풀 땐 막힌다는 것은 개념이 정확하지 않았다는 증거. 눈에 익숙한 개념들도 직접 손으로 적어보고, 입 밖으로 내뱉어 보며 배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2. 맞은 문제도 풀이과정을 반드시 확인하자.
자신의 과정과 풀이집의 과정은 어떻게 다른 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많은 양을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제대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휘문중학교 과학 교사 박정식
엠베스트 중등 과학 강사 장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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