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보게 되면 ‘우리 아가가 어떻게 자라는 걸까?’ ‘이렇게 하는 게 정상일까?’ ‘지금 괜찮은 건가?’ 하는 고민을 누구나 하게 되죠.
태어날 때부터 똑같은 아기는 없어요. 체중, 키도 가지각색, 누구는 머리가 덥수룩하기도 하고, 어떤 아기는 이가 있기도 하고…. 괜히 주변 또래 아기들과 우리 아기가 유난히 달라 보이는 게 많죠. 중요한 건 우리 아기만의 패턴을 파악하는 거랍니다.
먼저 아기를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 시기 아기들은 자는 거 아니면 먹는 거 아니면 우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때 부모의 몸과 마음을 조절하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지기 쉬워요. 억지로 아기를 훈련시키려고 하지 말고, 아기의 상태에 맞추어 부모가 따라가는 것이 적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손 타면 안 되니 자꾸 안지 말라’는 것은 잘못된 육아입니다. 아이의 기질은 타고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금 더 예민하다고 그것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안정시켜야 합니다.
아기가 울거나 반응할 때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아기 발달에 중요합니다. 아기가 울 때는 따뜻하게 안아주어 아기가 엄마로부터 애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애착입니다. 갓 태어난 아이에서 뇌는 거의 활성화 되어 있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아기와 엄마의 상호작용을 담당하는 부위는 이미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중심이 되어 아이의 뇌는 점차 발달합니다. 과학적으로 어떤 고차원적인 장난감보다도 아기에겐 엄마와의 상호작용, 즉 애착이 가장 두뇌를 자극하는 힘, 머리가 좋아지는 지름길입니다.
보채는 아기의 경우 가스 찼다고 관장하지 마세요. 영아산통은 장관발달의 미숙으로 인한 자연스런 과정입니다. 이 월령의 아이들은 엑스레이를 찍으면 모두 장내 가스가 대부분입니다. 신생아에게 가스가 찼다고 관장한다는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백일 이전의 아가라면 신체적인 것이건 정서적인 것이건 변화를 보일 때마다 소아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화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을 겁니다.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간혹 입원해야 하는 상황을 놓치면 안 됩니다.
스위트필소아청소년과의원
최재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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