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방학 막바지에 접어든다. 주 5일 수업 탓인지 엊그제 방학한 것 같은데 벌써 개학이 코앞이다. 짧은 방학 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아 더 불안하고 아쉬운 요즘, 개학하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내 아이 척추상태다.
척추측만증은 엑스레이 검사 상 척추의 휜 각도가 10도 이상, 척추가 회전변형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동춘동에 자리한 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원장은 “측만증 종류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며 “이는 현대에도 척추가 휘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측만증으로 유전적인 요인, 평형감각 이상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한다.
척추측만증의 가장 큰 특징은 척추 뼈의 구조적 변화다.
“척추측만증은 극돌기가 비대칭적으로 한 쪽으로 돌아가는 추체의 회전이 보입니다. 또 외관상 상체의 뒤틀림이나 비대칭이 보이고, 머리가 몸의 중심선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즉, 허리와 등은 틀어져 있지만 머리는 몸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것이죠. 또 특별한 통증이나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도 특징입니다. 간혹 측만증 환자 가운데 요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요통이며 척추가 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허리통증을 유발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척추가 휘었다고 다 측만증은 아니다. 10도 이상의 각도와 척추의 회전변형 등 두 가지가 동시에 있어야만 측만증이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문제는 측만증 초기에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집에서 자가진단법으로 진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럼, 일반적으로 어떤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할까?
“서 있는 자세에서 가슴 비대칭이 나타나며 한 쪽 늑골이 튀어 나오거나 앞으로 엎드려 허리를 구부렸을 때 한 쪽 등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비대칭이거나 서 있는 자세에서 비대칭이 보이는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 허리선이 수평이 아니거나 똑바로 서 있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 양쪽 다리의 길이 차이나 한쪽 신발이 더 닳는 등의 골반의 비대칭이 있는 경우도 측만증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소화기 계통의 장애가 자주 있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허리가 아픈 경우에도 진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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