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 대비 대중교통 대책 없나?

지입버스, 셔틀버스 구입 지원책 마련해야

지역내일 2013-01-23
안산 고교평준화 관련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안산 교육발전 추진 특별위원회가 열렸으나 안산시의 대중교통 대책에 대해 성토하는 자리가 되었다.
지난 15일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는 안산시의원과 안산시 관계 공무원 광덕고 신실고, 안산고등학교 등 교통 불편지역 학교장 등 18명이 참석했다. 평준화 시행을 앞두고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와 대중교통여건 개선 등 시행 초기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나 안산시의 안일한 대중교통 개선책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았다.
신길고 윤갑희교장은 “학생들 중 상당 수가 장거리 통학불편을 이유로 자퇴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평준화 시행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통개선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미라 녹색교통과장은 “특정학교를 중심으로 버스노선을 검토하기 어렵고, 버스업계와 협의해야하기 때문에 노선변경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오는 2월 8일 배정결과를 분석한 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2011년 중학교 배정과 관련한 학부모 집단 반발이 있을 정도로 대중교통 여건이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배정 후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현실이다.
나정숙 의원은 “배정대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이 대중교통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리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일한 자세”라고 꼬집었다.
당장 신입생을 맞아야 하는 각 학교 교장들은 대중교통 개선책이 마련될 수 없다면 시 차원에서 지입버스나 셔틀버스 운행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추교영 광덕교 교장은 “개교한 이후 30번 버스노선이 생겼으나 등하교 시간에만 운영하는 불편함이 많아 자가용으로 등하교 시키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수원시도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은 지입버스나 셔틀버스운행을 지원하면서 학생들의 통학을 돕고 있으니 안산시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한편, 대중교통 등 사회 인프라 미비로 우수한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박은경 위원은 “올해 일반계 고등학교 지원자가 387명이나 미달되었던 것은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평준화가 빠른 시일내 안착화 해서 ‘하향평준화’라는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근본적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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