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좁은 취업 문, 지역에서 해법 찾는다

올해 취업 프로그램 키워드, 베이버부머 세대 재취업

지역내일 2013-01-23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건강과 취업, 금연, 결혼 등의 소망을 빌게 된다. 연령 대에 따라 소원하는 분야는 다르겠지만 20대부터 60대까지 가장 많이 거론되는 소망은 바로 취업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최악의 경제상황을 감안해 웬만한 중소기업들은 구인을 하지 않고 취업 준비생들은 넘쳐나는 상황이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힘들다는 취업. 지역에서 해법을 찾을 수는 없을까?


아는 것이 힘! 도움되는 취업지원프로그램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고시를 준비하고 있던 김재민(29·가명)씨의 새해 소망도 취업과 결혼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기업체 공채와 공무원 고시에 응시해봤지만 번번이 낙방한 그는 얼마 전 안양시 일자리센터(031-8045-2508)에서 실시하는 안양청년뉴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안양시가 만19∼2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청년 구직자의 자기탐색과 동기부여로 성공적인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직업심리검사, 채용동향파악, 직무분석, 입사서류 클리닉, 면접전략, 모의면접, 이미지메이킹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교육한다. 이처럼 안양시는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스마트콘덴츠기업과 도시 첨단산업단지에 우수 인력을 양성하여 공급할 계획으로 스마트콘덴츠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계속 이어질 장기 계획으로 연성대학교와 콘소시엄 형태로 추진되며 스마트플랫폼 개발 및 설계, 자격증 취득 등 알찬 구성으로 80명을 양성하여 취업시킬 계획이다. 또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입주기업을 비롯한 우수기업에 원하는 인재를 매칭하여 기업발전과 더불어 안양청년의 일자리 제공에 한 몫을 하게 될 맞춤형 잡매칭 사업도 추진된다.
군포시 일자리센터(031-390-0347)에서도 원스톱 방식의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일자리 마련을 위해  취업 정보의 원스톱 서비스를 기본으로 청년뉴딜사업, 재취업지원사업, 구인구직 만남의 날 운영, 찾아가는 구직상담 등 수요자 중심의 취업업무를 지원하는데 특히 지난해에 진행된 일자리박람회에서는 군포를 비롯해 인근 지자체 소재 2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군포시 일자리센터 관계자는 “이곳은 남녀, 연령, 경력에 상관없이 일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모든 시민을 위해 일자리 발굴과 연계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인재구인, 일자리 창출에 관련돼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일자리센터를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 세대 위한 취업프로그램 눈길
인구구조의 변화로 최근 50, 60대 취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체 인구의 14.6%로 1955년생부터 1963년생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본격적인 은퇴 시기를 두고 너나할 것없이 고민에 빠져 있다. 은퇴이후 대책을 미처 마련할 틈도 없이 직장 밖으로 내몰리면서 아직은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일자리 마련은 결코 쉽지 않은 현실. 이에 안양시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일자리정책과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청년일자리사업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면 올해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창업과 재취업교육에 키워드를 맞출 계획이라는 것.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3월부터 직업상담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이 과정에는 안양시 거주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 4년제 대학 졸업자로서 인사, 노무 등의 분야에서 간부급 이상 재직한 근무경력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20명을 선발해 120시간이 소요되는 이 과정을 수료하면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향후 직업훈련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취업센터, 직업소개소를 창업하는 등 여러 취업처로 연계할 계획이며 향후 일자리정책과 안양일자리센터에서도 베이비부머를 위한 다양한 시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한다. 


노인, 저소득층 위한 일자리제공 사업
노인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사업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안양시니어클럽(031-455-0551)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이 노동시장에서 스스로 일을 하고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알려준다. 이 클럽은 안양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창업을 지원하거나 각 기업체로의 취업을 연계하여 노인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2008년 4월 경기도로부터 지정 받아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안양시니어클럽은 노인들이 일을 통해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 한마을 택배, 반딧불이 수호대, 백년가약, 활력채우미, 파워맨 파견사업, 잔치하는날(국수전문점), 커플데이(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할미손도시락(도시락배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안양시는 저소득층이나 사회취약계층에게 한시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고자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공공근로사업은 97개의 사업장과 지역공동체 33개의 사업장에 총 968명이 일자리를 얻게 된다. 저소득층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사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사회에 기반한 풀뿌리형 사회적기업을 안양형 사회적기업으로 발굴 육성할 계획도 있다. 올해는 25개의 사회적기업 육성을 목표로 세우고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워크숍 개최, 사회적기업 제품의 매출증대를 위한 홍보지원 등 지난해 보다 한층 발전한 다양한 시책으로 사회적기업 육성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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