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교육공무원 38% "밤엔 외지인"

익산참여연대, 전북 공무원 거주실태 분석 … 지자체 인구늘리기 정책 역행

지역내일 2013-01-22
전북도내 공무원 상당수가 근무지와 다른 지자체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인구유입 대책을 내놓는 지자체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0일 익산참여연대에 따르면 도내 교육공무원(1238명)과 경찰공무원(4294명)의 관내 거주율은 각각 62%(768명) 70%(300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공무원(1만6520명)은 90%(1만4824명)가 해당 지자체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익산참여연대가 정보공개를 통해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전북도와 도내 14개 지자체, 도교육청(14개 지원청) 전북경찰청(15개 경찰서) 소속 공무원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다. 
관외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교육공무원의 경우 완주(90%) 임실(84%) 진안(80%) 김제(72%) 지원청 직원들이 다른 지자체에서 거주하며 출·퇴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공무원은 완주 순창 진안 장수 임실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 10명 중 8명 이상이 근무지와 거주지 주소가 달랐다. 관내 거주비율이 그나마 높았던 행정공무원은 완주(44%) 진안(26%) 등에서 외부 주거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고창군청은 직원 877명 전원이 고창군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고, 익산시청·부안군청 직원은 99%가 해당 지자체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참여연대 관계자는 "도청 소재지인 전주와 가까운 완주의 관외 거주비율이 높았고, 교육청과 경찰서는 순환근무라는 직업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지자체가 해마다 벌이는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과는 역행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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